김기현 “돈 매표 행위는 부패정당 특징”
김병민 “송영길, 귀국해서 자진 조사 받아야”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수진 최고위원, 윤재옥 원내대표, 김 대표, 김병민·태영호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태훈 기자 |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10억원대 금품 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이로부터 촉발된 수사가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수사로 번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쯤되면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돈당대회, 쩐당대회라고 표현될 정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돈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민주당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해달라’는 이 전 부총장 핸드폰에 담긴 녹취 내용을 언급하며 “대통령 후보를 뽑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과 김용에게 대장동의 검은돈이 흘러 들어간 정황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면서 “2021년 있었던 2번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모두 돈 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돈 봉투 선거가 169석을 가진 원내 제1당의 당내 선거에서 횡횡하고 있었다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쯤되면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돈당대회, 쩐당대회라고 표현될 정도로 부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돈으로 매표한 행위는 반민주 부패정당의 가장 대표적 특징인데, 민주당이라는 당명이 부끄러울 정도”라며 “10명의 현역 의원에게 돈 봉투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는 데도 거론되는 당사자들은 당치도 않은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 검찰 수사관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앞에서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검찰은 윤 의원이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대표 선거 관련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윤 의원 및 관련자들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2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 검찰 수사관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앞에서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검찰은 윤 의원이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대표 선거 관련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윤 의원 및 관련자들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2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김병민 최고위원도 거들었다. 그는 “윤 의원이 ‘5명이 빠졌다’고 얘기를 하니까 이정근 부총장이‘아니 모자라면 오빠 채워야지’, ‘무조건 하는 김에 다 해야지’ 하는 녹취가 공개됐다”며 “영화에서나 볼법한 범죄자들의 공모 행위이지 이게 어디 대한민국 집권당의 국회의원과 핵심당직자의 통화였다는 게 믿어지느냐”고 경악했다.
 
이어 “두 사람은 송영길 대표를 만들기 위한 전당대회의 핵심 조력자였고 전당대회 이후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직에 임명됐다”며 “이 부총장은 (이후) 갖은 청탁의 중심에 서며 부정한 돈을 수수한 혐의로 어제 징역 4년6개월이 선고 되었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해외에 있는 송영길 대표, 조속히 귀국해서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사건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자진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한두사람의 일탈이 아니라 민주당의 대선주자는 물론 당대표, 사무총장, 핵심당직자와 국회의원이 수두룩하게 얽혀있는 그야말로 부패게이트”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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