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지역위원장 거쳐 당협위원장 임명···총선 공천 유리
손수조 “폭망각···당, 결정 재고해주길”

▲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작년 8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수해 현장 발언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날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했다. 사진=뉴시스
▲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작년 8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수해 현장 발언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날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태훈 기자 | 작년 수해 복구 현장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 동두천시 연천군 조직위원장에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요 당직자 임명안을 의결하며 김 의원에 대한 조직위원장 임명안도 통과시켰다.
 
조직위원장은 통상 해당 지역구에서 당 조직 의결을 거쳐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다. 당협위원장은 일반적으로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이 맡는 만큼, 차기 총선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작년 8월 수해 복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발언으로 도마에 올라 결국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김 의원이 벌써 조직위원장에 복귀하는 게 올바른지에 대한 시각이 있다.
 
▲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성원 의원을 경기 동두천시 연천군 조직위원장에 임명한 당의 결정을 비판했다. 사진=손수조 페이스북
▲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성원 의원을 경기 동두천시 연천군 조직위원장에 임명한 당의 결정을 비판했다. 사진=손수조 페이스북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당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폭망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손 대표는 “당이 수해현장에서 망언을 했던 김 의원을 동두천 연천 지역구 조직위원장에 임명했다”며 “당 지도부는 즉각 이 결정을 재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평생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고개 숙인지 겨우 6개월 정도 지났다”며 “정치여정이 모두 쇼가 아니라면, 스스로 조직위원장을 내려놓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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