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가 B씨의 차량을 빼앗고 있다. 출처=KBS 보도화면
▲ A씨가 B씨의 차량을 빼앗고 있다. 출처=KBS 보도화면
투데이코리아=서재창 기자 | 서울 영등포에서 술에 취한 30대 A씨가 운전자 B씨와의 난투 끝에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밤 서울 영등포에서 B씨와 난투를 벌인 끝에 차를 훔쳐 도주했다. 공개된 CCTV 영상 속에는 A씨가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 옆으로 하얀색 승용차 한 대가 멈춰선 후, B씨가 운전석에서 내려 A씨와 실랑이를 벌인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지나가는 B씨의 차량을 주먹으로 치면서 실랑이가 시작됐다고 한다. 두 사람은 약 3분간의 난투극으로 벌였으나, 당시 이를 말리는 행인은 아무도 없었다.
 
A씨는 B씨가 방심하는 순간을 틈타, 차량을 빼앗아 도주를 시도했다. B씨가 이를 말리자 주먹을 휘둘렀고 끝내 차를 타고 도주했으나, 200m가량을 못가서 버스를 포함한 차량 3대를 들이받았다.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GTA(차량 절도 게임)가 따로없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강도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92%였으며, 이는 면허취소(0.08%)의 2.5배 수치에 달한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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