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자금 조달 등 혐의를 받는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19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해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자금 조달 등 혐의를 받는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19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해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검사하는 검찰이 탈당한 이성만 의원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19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오전 9시를 기해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12일 이 의원과 함께 자진 탈당한 윤관석 의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지 37일 만의 첫 현역의원 소환조사다.

이날 조사를 통해 검찰은 이 의원의 돈봉투 살포 과정과 자금 출처, 구체적인 수수자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이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월경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지인에게서 마련한 현금 1000만원이 강씨를 거쳐 지역본부장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은 오전 8시 48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저의 결백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검찰 수사가 미리 짜여진 각본에 의한, 답이 정해진 결론이 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불법적으로 유출하고 의혹을 부풀려서 여론 재판으로 단죄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도록 하겠다”면서 “조사 일정, 내용 등이 실시간으로 유출되는 정황에 대해서도 심히 유감스럽다”고 경찰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자신과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이 사건 수사 시작의 결정적 단서가 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취록과 관련해 “진위를 따질 수는 없다”면서도 “하나는 3월30일경에 틀었고 하나는 5월3일경에 틀어진 내용인데, 이거를 마치 하나의 연속된 일인 것처럼 묶어서 편집해 처리하는 것은 다분히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녹취록’에 따르면, 이 의원이 이 전 사무부총장에게 “돈, 내가 내일 주면 안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라고 말한 대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녹음된 대화를 한 사실은 있으나 “(이 전 사무부총장이) 하도 돈을 달라고 해서 이 핑계 저 핑계 댔던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해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주 초 핵심 피의자인 윤 의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두 의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돈봉투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도 불러 개입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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