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회원들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방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시민단체 회원들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방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시우 기자 | 이현정 정의당 부대표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방한을 규탄하는 시위 도중 경찰의 얼굴을 가격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 부대표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부대표는 7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방한을 규탄하는 시위 도중 손팻말을 펼치려다 경찰관의 얼굴을 가격해 안경을 깨뜨린 혐의를 받는다.

앞서 정의당과 시민단체 등은 그로시 사무총장이 김포공항에 도착 예정 1시간 전부터 ‘IAEA 사무총장 방한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 부대표가 신분이 확실하고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귀가 조처하고, 조만간 불러 사건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정의당 측은 이와 관련해 “IAEA 사무총장 입국 시 공항에서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의 항의가 있었고 이현정 부대표도 자리에 있었다”라며 “폴리스 라인을 지킨 상태로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찰들과 대치가 있었고, 항의 플래카드를 펼치는데 경찰들이 부대표의 플랭카드를 잡고 못 펴도록 하는 중에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안경 다리가 부러졌다며 부대표에게 그 혐의를 물었다”며 “이현정 부대표는 현장에서 연행에 저항하는 건 좋지 않겠다는 판단 하에 지구대로 동행하였고 이후 강서경찰서로 이송되었다가 귀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의당 측은 “이는 항의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져 일어난 사건이지, 일부 보도 내용처럼 마치 이현정 부대표가 경찰을 고의적으로 가격했다는 식의 묘사는 사실과 다를 뿐더러 왜곡된 설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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