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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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기간에는 각종 ‘대기록’이 세워지며 응원하는 팬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가장 돋보인 기록은 KIA 타이거즈 최형우(39)가 지난달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초 투런 홈런으로 뽑아낸 ‘KBO 리그 최초 1500타점’이다.
그는 이승엽(전 삼성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했던 KBO 리그 종전 최다 기록 1498타점을 넘어 통산 1위로 올라섰다.
SSG 랜더스의 최정(36)도 KBO 리그 최초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최정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17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이라는 종전기록을 깼다.
또한 그는 올해 19홈런을 때려내며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22)과 전반기 홈런 공동 1위에 올랐고, 개인 통산 448홈런으로 이승엽 감독의 통산 홈런 기록 467개에도 19개 차로 무섭게 따라붙었다.
NC 다이노스의 손아섭(35)은 이달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319번째 안타를 쳐 2318개의 안타를 기록한 양준혁(전 삼성 라이온즈) 해설위원을 제치고 개인 통산 안타 2위로 올라섰다.
손아섭은 올 시즌 하반기 박용택(전 LG 트윈스) 해설위원의 KBO 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인 2504안타 경신에 도전한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투수로서 새로운 기록에 다가설 준비를 마쳤다.
양현종은 5월 27일 광주서 열린 LG전에서 162승째를 올려 161승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던 정민철(전 한화 이글스) 해설위원을 넘어서 통산 다승 2위에 안착했다.
이후 2승을 더 추가한 양현종은 164승 중 162승을 ‘선발승’으로 기록해,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의 1위 기록인 통산 선발 163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올 시즌 NC 다이노스에 합류한 위국인 투수 에릭 페디는 시즌 12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9일 창원 SSG전에서 10승째를 달성해 KBO 역대 최소 경기 10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 전반기 15번 등판해 9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챙긴 ‘10구단 체제 최소 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 타이기록’도 가져갔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이 또 하나의 최연소 기록을 쓰며 KBO 리그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고의 타자로 불리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는 11일 고척 kt wiz와의 경기에서 시즌 100안타를 채우며 최연소 7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을 세웠다.
그의 기록은 24세 10개월 21일만에 세워져 이승엽 감독의 24세 11개월 24일 기록을 한 달 단축했다.
LG트윈스 정우영(23)도 4월 8일 잠실 삼성전에서 23세 7개월 20일만에 개인 통산 100홀드 고지를 밟았는데,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던 한화 이글스 정우람(38)의 25세 11개월 17일을 2년이나 앞당긴 기록이다.
한편, 올해 전반기는 ‘2강 7중 1약’ 구도를 보여, 가을 야구를 향한 역대급 순위 경쟁이 예고됐다. 또 후반기에도 중위권 내 혼전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LG트윈스와 SSG랜더스가 1, 2위를 두고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고, 중위권에 안착한 7개 팀의 경우 3위 두산 베어스부터 9위 키움 히어로즈까지 전반기 내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 5위인 롯데 자이언츠와 9위 키움 히어로즈의 게임차는 불과 3.5경기로, 하반기 내 가을 야구 행 티켓을 둔 중위권 경쟁은 시즌 마지막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