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기자
jisu7267@todaykorea.co.kr
기자페이지
18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은행은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일본의 투자회복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는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반도체와 배터리 관련 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은 1980년대 약 50% 수준에서 지난해 9%로 크게 하락했으며, 차량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도 지난 2015년에는 40%를 웃돌았으나 2020년에는 20%로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일본의 반도체 투자는 범용반도체의 자국 내 양산과 차세대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 부문에서도 정부의 적극적 지원 하에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민간도 적극 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한국은행 측은 “일본의 투자회복 움직임에 반도체·배터리 부문에서의 높은 기술력,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안정성 부각, 일본 정부의 지원 확대 등이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또 “일본이 반도체·배터리 투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까지 많은 난관이 존재해 일각에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나 궤도에 오를 경우 우리 주력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 한은 측은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더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소재·장비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요구되는 부문에서는 일본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