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생존 경각에 달려...한마음으로 모든 역량 쏟아야

▲ 류석호 교수
▲ 류석호 교수
역대급 집중호우로 인적, 물적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17일까지(오후 6시 기준) 4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부상자는 34명이며, 전국에서 1만여명이 일시 대피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자료>

졸지에 가족과 재산을 잃은 유족들과 이재민들은 무심한 하늘을 원망하며 망연자실한 상태다. 수해복구는 엄두도 못내는 상황에서 이 비가 내일(19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웃의 아픔을 위로하고 우리 모두가 온정을 함께 나누는 데 동참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 비는 단순히 자연재해 차원을 넘어 인재(人災)가 겹치면서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점이 아쉽기만하다. 정부와 지자체 등 관계 당국의 통절한 반성과 철저한 원인 규명, 재발 방지를 위한 대비책이 전방위적 종합적으로 마련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12년전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강남의 우면산 산사태는 말할 것도 없고, 지난해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영남 지방을 덮친 태풍 ‘한남노’로 서울의 반지하 주택 일가족 3명과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7명 등 수십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이 기억에 생생한 데 또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다니...

당시 정부와 지자체는 적극적인 대비와 재발 방지를 굳게 다짐하지 않았던가.

이런 정신자세와 행태를 근본적으로 대수술하지 않으면 사후대책은 구두선(口頭禪)·공염불(空念佛)이요, 백약이 무효다.

한편, 이번 폭우 참사를 접하면서 막연하던 기후위기가 피부로 와닿는 느낌을 받았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토로다. 폭우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 걸 보니 정말 '생사가 달린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젠 기후위기 정도가 아니라 기후재앙, ‘미친 기후’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심각한 상황임을 절감했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스와 CNN방송 등 주요 외신이 한국의 폭우 피해와 수습 상황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기후위기로 동아시아에서 기상이변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을 내놨을 정도다.

산사태가 마을을 휩쓸어 10여명의 인명피해를 낸 경북 예천지역의 경우, 400㎜ 정도의 물폭탄을 쏟아부었다. 이는 100년 기록에도 없는 "산사태 아닌 산홍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경북북부 대부분의 피해지역을 보면 흙이 먼저 붕괴되어야 산사태라고 보는데 흙이 먼저 무너지기 전 땅속에 머금고 있는 물과 지표면에 내린 비가 저지대로 먼저 흘러 내려왔다"며"이같은 물폭탄은 새로운 골을 만들고 계곡을 형성했다. 집중호우에 관한 100년의 기록에도 없는 새로운 현상이다"고 말했다.

이상기후로 일어나는 새로운 형태의 재난에 전문가들의 근본적인 대책연구와 실행이 요구되는 까닭이다.

눈을 세계로 돌려보면 기후재난 상황은 무서울 정도로 심각하다.

지구 해수면 온도가 지난 3월부터 이례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현재 21도 내외를 유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남극 대륙의 빙하 규모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기후 위기가 더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 5월 424ppm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썼으며, 이 수치는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하면 50% 이상 높은 수준이다.

빙하가 녹는 속도까지 점점 빨라지고 있어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3, 4도가량 높아질 경우 2100년 동부 히말라야 빙하의 최대 80%가 사라질 것이란 섬뜩한 경고다.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로 적도 근처 저위도 해역의 바다색이 점점 녹색을 띠게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국립해양연구센터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최근 20년간 전 세계 바다의 56% 이상이 자연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로 색깔이 바뀌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소개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런 기후재난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올해 지구의 기온이 역대급으로 올라가면서 각종 이상기후가 속출하는 가운데 새로운 시대 표준(New Normal·뉴 노멀)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지구는 인류의 출현 이후 새로운 지질 시대로 진입했다고 확인됐으며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가 감당해야 할 피해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10일 발표에서 7일 기준 지구 평균 기온이 17.24도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였다고 알렸다. 위성 관측 기록이 시작된 1979년 이후 약 4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기후 변화가 통제를 벗어났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저명한 기후학자 프레데리케 오토 박사는 “이는 우리가 기념해야 할 이정표가 아니라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말했다.

앞서 세계 197개국은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기후협약을 맺고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도를 초과하여 오르지 않도록 막자고 약속했다. 지난달 유럽연합(EU) 산하 우주프로그램 연구원들은 같은달 1~11일 사이 지구 평균 표면 온도가 일시적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유엔 산하단체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1.5도 상한이 깨질 경우 폭염의 발생 빈도가 이전보다 8.6배 증가한다고 보고 있다. 폭우는 1.5배, 가뭄은 2배 잦아질 전망이다.

최근의 기온 상승은 엘니뇨가 직접적 원인이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의 대규모 고온 현상을 이르는데, 전 지구적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가 엘니뇨와 만나 기록적 기온 상승을 초래한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7월4일 7년 만에 엘니뇨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 엘니뇨가 9월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90%이며, 하반기 내내 지속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관측됐다. 기록적 폭염이 계속될 수 있단 얘기다.

기후학자들은 엘니뇨가 시작 단계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1년 6개월 간 훨씬 더 많은 일일, 월간, 연간 최고기온 기록이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엘니뇨가 시작하면 극심한 더위가 촉발될 것”이라면서 “엘니뇨가 발생했다는 WMO의 선언은 보건과 경제, 생태계에 끼쳐질 영향에 각국 정부가 대비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미 미국 남부, 북아프리카, 중국, 스페인 등 세계 곳곳에서 강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35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부의 분지 지역인 투루판시 산바오샹의 최고 기온은 무려 50.4도를 기록했고, 북아프리카는 50도에 가까운 기온을 보이고 있다.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햇볕이 강해지면서 현재 겨울인 남극 대륙도 이례적으로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 지구는 한편에선 펄펄 끓고, 다른 한편에선 폭우가 쏟아지는 등 완전히 카오스적 혼란 상황이다. 가히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여름 들어 태평양 바닷물이 통째로 뜨거워지는 엘니뇨가 나타나면서 전 세계 전역이 덥거나 습한 이상기후로 신음하고 있다.

지구가 더워지면 대기가 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강한 비가 내리게 된다. 이번 우리나라를 강타한 역대급 폭우의 경우, 얼음으로 덮여 있어야 할 시베리아에 최근 잔디가 자라는 등 지대가 따뜻해지면서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된 영향도 있다는 것이다.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한 제4호 태풍 ‘탈림’(TALIM)이 북상하면서 중국 남부와 베트남 북부에 비상이 걸렸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중앙기상대 발표를 인용, 올해 중국에 상륙한 첫 번째 태풍인 ‘탈림’이 전날 광둥성에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면서 이 영향으로 현재 중국 남부 지방은 물바다로 변했다고 전했다. 저장성엔 시간당 141mm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하이난성과 광둥성은 모든 선박과 항공편 운행을 중단했다.

수일째 몬순(우기) 폭우가 이어지는 인도 북부 지역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뉴델리 야무나강 범람으로 45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난 가운데, 폭우가 이어지면서 16일 인도 기상청(IMD)은 히마찰프라데시, 우타라칸드, 비하르 등 전국 곳곳에 폭우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북부 아키타현의 다이헤이잔은 15일부터 16일 낮 12시 기준 415.5㎜(직전 48시간 강우량)의 폭우가 내렸다.

아키타현의 대부분 지역이 일본 기상청 관측 이래 최다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틀간 내린 비는 예년의 7월 한 달 강우량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집중호우로 주변 하천이 범람해 피해가 속출하자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이 지역에 최고 경계 경보인 5단계 ‘긴급 안전 확보’ 명령을 내렸다. 피난 명령(4단계)보다 높은 명령으로, 각자가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생존 방법을 찾아 움직이라는 의미다.

올들어 폭우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유는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때문이다. 비의 강도와 강수량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비구름의 씨앗인 ‘수증기’인데, 해수면 온도상승으로 수증기발생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현재 동태평양 감시 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올라가는 ‘엘니뇨’가 강하게 발달했고, 덩달아 서태평양 온도까지 올라갔다.

여기에 기후변화 여파로, 넓은 지역에 골고루 뿌려지던 비가 최근에는 좁은 지역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쏟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이상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미 기상청은 15일 남서부를 중심으로 섭씨 40~50도대 폭염이 내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인구 3분의 1에 해당하는 1억1300만명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폭염 경보·주의보 영향 아래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폭염은 상공에 뜨거운 공기가 갇히는 ‘열돔 현상’ 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미국 최소 45개 지역이 역대 최고 기온을 갱신했다.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 데스벨리는 54도였다.

남유럽과 동유럽도 폭염 비상이다. 유럽우주국(ESA)은 15일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독일, 폴란드, 튀르키예와 발칸반도까지 등이 이번 주 폭염으로 ‘극한적 기상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시칠리섬 등 유럽 여러 곳에서 내주 2021년 8월 유럽의 역대 최고기온 기록인 섭씨 48.8도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탈리아 로마에선 폭염으로 기절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속출하자, 지난 주말부터 16개 도시에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그리스는 아테네 일대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자, 14일부터 유적지인 아크로폴리스에 오후 시간대 관광객 출입을 금지했다.

일본 북부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 일본 열도의 다른 지역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6일 낮 1시 30분쯤 일본 중부의 군마현 기류시는 낮 기온이 39.4도로 40도에 육박했다. 도쿄도와 일본의 19개 현에는 열사병 경계 주의보가 내려졌다.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기후 카오스(혼돈)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발표한 자료.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를 처음 넘게 올랐다는 얘기다. 결국은 2030년대에나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한 기온을 2023년에 처음 넘은 것이다. 많은 기후 전문가가 올 여름 '슈퍼 엘니뇨'가 발생함에 따라 최악의 여름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의 기후를 '미친 기후'라고 하며, 이젠 기후위기가 아니라 '기후붕괴'라고 할 정도로 위기임을 실감하고 있다.

문제는 기후변화 피해가 갈수록 커진다는 점이다.

WMO(세계기상기구)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 1970~2021년 세계적으로 1만1778건의 기상재해가 발생했으며 그 결과 200만명의 사람이 숨지고 4조3000억달러(약 5547조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WMO는 특히 경제 손실 규모가 1970년대에는 하루 평균 490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2019년에는 3억8300만달러로 약 7배 늘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가 전 세계경제를 덮치면서 쌀·설탕·카카오·커피 등식량 가격 급등이 가시화되고 있다. 17일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설탕(원당) 선물 가격은 지난달 29일과 비교해 보름 사이 10%가량 올라 1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면화 최대 산지인 미국과 중국의 기록적인 가뭄과 폭염으로 옷과 신발 가격까지 들썩거릴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상 기후 후폭풍으로 의식주 2차 피해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지구 온도가 올라갈수록 앞으로 '극한호우' 발생 빈도는 늘어날 것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린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2030년대에는 북극 빙하가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이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PCC에서 올해 승인된 6차 보고서 예측보다 10년이나 더 빠른 것이다.

현재 지구 온도 상승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다. 전 세계가 탄소배출권이라는 제도를 통해 국가와 기업의 온실가스를 통제했지만, 이를 통해 줄어든 온실가스 감축량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도 안 된다. 국가와 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우리가 지금 당장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행동하지 않는다면, 지구 기온이 ‘임계점’을 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되돌릴 수 없는 길에 접어들게 될 것이며,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길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현재 겪는 고통보다 수십 배의 고통을 당할 수도 있고, 우리의 다음 세대는 피할 수 없는 재앙에 직면할 게 뻔하다.

이번 기회에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일상의 실천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어떨까.

자가용 대신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탄소저감 운동과 친환경제품 쓰기, 배달음식을 줄여 플라스틱 감축운동에 동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원재활용을 활성화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한 철 입고 버려지는 ‘패스트 패션’을 지양, 헌옷 수선 등을 통해 의류폐기물을 줄여야 한다.

이런 버려지는 패스트 패션 옷들은 대부분 저렴한 합성 섬유로 만들어지고, 합성 섬유는 화석 연료가 사용되므로 장기적으로 환경을 해치고 있다.

사실 의류는 만들고, 쓰고, 버리는 순간까지 환경을 오염시킨다.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 데 물 7천 리터가 필요하고 세탁을 할 때마다 미세 플라스틱이 배출된다. 버릴 때는 쓰레기 그 자체가 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새 옷이 무려 8백억 벌 정도 쏟아지는데, 이건 20년 전보다 4배나 많은 수준이다.

탄소중립 실천의 일환으로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플로깅(Plogging)’에 동참하는 것도 의미있는 활동이다. 플로깅이란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cka upp; 줍다)’과 ‘조가(Jogga; 조깅하다)’의 합성어로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이다.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개인의 노력 뿐 아니라 전체 경제 시스템도 순환 경제로 전환돼야 한다. 미국 뉴욕 블룸버그 행정부에서 지속가능 담당 부국장을 지낸 론 고넨은 최근 저서 ‘낭비 없는 세상’에서 기업들이 수명이 긴 제품이나 짧은 유통기한, 제품 재활용 등을 수익 창출에 해가 된다는 이유로 등한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제품의 생산과 유통, 소비, 재사용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게 지구 치유는 물론, 엄청난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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