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문 취재국장
▲ 김태문 취재국장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나무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 앱 기반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세상에 내놓으며 핀테크와 블록체인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만큼 ESG 경영에서도 타 기업과는 차별화된 활동이 기대된다.
 
두나무에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익숙하다. 국내 1호 가상자산사업자로서 2017년 10월 국내 최대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론칭했고, 국내 1위 종합 투자 플랫폼인 ‘증권플러스’를 2014년 2월 출시해 개인투자자의 합리적 투자 판단과 안전한 거래를 위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1년 11월 내놓은 국내 최초 화상통화 결합 메타버스 플랫폼인 ‘세컨블록(모두의 메타버스)’을 통해 국내 최다 인원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모두 ‘미래 가치 기술’에 대한 두나무의 성과다.
 
‘미래 가치 기술’과 ‘지속가능한 미래’는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있는 것이다. 세상을 이롭게 할 기술과 금융은 미래 세대를 키울 수 있고, 사회 공동체에 햇볕을 드리우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술 기업 두나무의 ESG 경영은 더욱 주목받을 만하다. 블록체인이 지닌 탈중앙성·보안성·투명성·확장성이라는 특성을 반영한 ESG 활동을 실천하고 있어서다. 블록체인 기술의 철학이 되는 탈중앙화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ESG 경영 핵심 가치에 3대 대표 원칙인 분산· 분배·합의규칙을 담았다는 것이다.
 
두나무의 ESG 경영은 2021년 1천억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 시작됐다. 이듬해 4월에는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후 지난해 5월 시작한 청소년 금융 교육 프로그램 ‘두니버스((Dunamu+Universe)’를 통해 빅데이터, 블록체인, 챗GPT 등 최신 기술과 금융이 결합된 일상 사례 등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두나무는 올 상반기까지 1만여명에 달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두나무는 또 환경부 산하 4개 기관과는 ‘자원순환 기후행동 실천 캠페인’의 일환으로 15종의 ‘기후변화 생물지표(CBIS)’를 총 4차에 걸쳐 NFT(대체 불가능 토큰)로 발행·배포하고 있다. ‘기후변화 생물지표’는 기후변화로 계절 활동, 분포역, 개체군의 크기 변화가 뚜렷해 지속적인 조사와 관리가 필요한 생물종을 말한다. 이를 NFT로 제작해 기후 위기로 위협받는 동식물의 서식지 보호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취지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협력해 진행한 1차 발행 기간 동박새 등의 NFT가 총 4,100개 발행됐고,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내 마련된 ‘리사이클링 인 세컨블록’에는 누적 방문자 수만 7만3000여명에 달했다.
 
특히 두나무는 오는 10월 15일까지 ‘두나무 넥스트 드림(Next Dream)’의 무이자 생계비 대출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신용 회복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자립준비청년에게 일자리를 지원하는 ‘두나무 넥스트 잡’도 지난 5월부터 진행 중이다.
 
두나무 ESG 경영의 특징은 기술집약적인 만큼 두루뭉술하지 않다는 점이다. 기술 개발이 산업 활성화와 사회공헌으로 이어지는 ‘핀테크판 ESG 경영’의 표본이라고 할 만하다. 두나무의 ESG 경영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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