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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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시합에서 세트 스코어 3-2(25-27 23-25 25-21 26-24 15-11)로 이겼다.
이날 KB손보는 연달아 1, 2세트를 상대팀에게 내어주며 패배의 벼랑에 몰렸으나, 집요한 추격전 끝에 3~5세트를 가져가며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비예나는 이날 41점을 올렸고 후위 공격 14개, 서브 득점 5개, 블로킹 득점 5개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전력의 타이스 덜 호스트는 25점을, 서재덕과 신영석이 16점씩 가져왔으나 결국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1세트에서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듀스까지 이어졌으나 25-25에서 임성진의 서브 공격 폭발로 한국전력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접전이 이어졌으나 한국전력은 리시브 효율이 61.11%에 달했고 타이스 덜 호스트가 혼자서 10점을 따내며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순순히 승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의 비예나가 3세트에서 홀로 10득점을 하며 추격의 리듬을 만들었고, 이어 리우훙민의 블로킹과 상대팀 타이스 덜 호스트의 서브범실로 3세트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의 결정적 순간은 4세트에 있었다. 양 팀 모두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듀스로 이어졌고, 24-24에서 황경민이 퀵오픈을 집어넣고, 비예나가 타이스의 퀵오픈을 블로킹해내며 5세트의 문을 열었다.
비예나의 활약은 이에 그치지 않고 5세트까지 이어졌다. 비예나는 타이스의 블로킹을 차단하며 선취점을 올렸고, 김홍정의 속공과 서브로 7-3으로 우위를 선점했다.
마음이 다급해진 한국전력은 타이스 대신 장지원을 투입하여 수비에 힘을 쏟았으나 11-7에서 비예나가 서브를 절묘하게 한국전력 코트에 떨어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도 서재덕을 앞세워 11-14까지 올라왔으나 KB손해보험은 더이상 허용하지 않고 비예나의 공격으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부분이 컸다”며 “예전같으면 1, 2세트를 박빙 승부 끝에 내줬다면 거의 패하는 경우가 잦았는데 오프시즌 때 치른 연습경기에서도 그렇고 선수들의 자세와 태도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여자부에서는 정관장이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15 25-15 25-23)으로 셧아웃 승리를 쟁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