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신당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어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명계 대표 인사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대해 “가능성은 어느 경우에나 열려 있지 않나”라고 말을 흐렸다.
 
이어 거취 결정 시기를 놓고 “유쾌한 결별을 해야 할지, 내부에서 치열한 투쟁을 통해 저를 불태울지 빨리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며 “12월 말까지 가는 건 늦다. 그 이전에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의원은 다른 비명계 인사들과 이 전 대표가 접촉한 사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제가 볼 때 본격적으로 만나고 그런 움직임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비명계 인사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다”며 일축했다.
 
조 의원은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아무리 (정치가) 생물이라고 하더라도 (이 전 대표와 비명계간의) 간극이 많이 넓다”며 “그건 그렇게 썩 현실적인 선택지 같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신당’의 파괴력에 대해선 “지금 이 전 대표가 탈당해서 당을 만들 것 같다라는 것만 팩트다”면서 “나머지는 누가 같이 하고 그 당의 노선과 비전이 어떤 건지는 전혀 지금 알려진 게 없다. 거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렇게 여야가 이 전 대표의 창당설 눈이 쏠리는 이유는 총선 준비가 막바지인 가운데, 이탈표가 무더기로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뉴데일리가 지난 2일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신당은 21.1%의 지지율을 얻어 지지율로만 보면 제3의 정당이 된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8.7%에서 32.2%로, 민주당 지지율은 46.3%에서 35.4%로 줄어드는 계산이 예측됐다.
 
무당층에서도 분당 전에는 13.1%이었지만 9.4%로 3.7%포인트 줄었다.

이를 바탕으로 보수층과  20·30세대 결집으로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 전 대표의 이탈이 상당한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세력이 빠지면 (내년) 우리 당 총선 결과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리 당내에서 이준석 세력을 지분을 가진 존재로 인정한다면 그에 걸맞게 내각 추천권과 공천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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