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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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생명의 배혜윤이 12점, 어시스트 6개, 블록슛 2개를 기록하는 동안 하나원큐 양인영은 5득점에 그치며 이날 주목받은 골밑 센터 대결에서 삼성생명이 압도하는 결과를 보였다.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하나원큐의 정규리그 세번째 맞대결에서 홈팀 삼성생명이 56-51 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 팀은 공동 3위를 기록 중이었으며 이번 시즌 맞대결 성적도 1승 1패로 KB스타즈와 우리은행에 이어 또 다른 라이벌 구도를 형성 중이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날 3라운드 마지막 경기 승리를 통해 단독 3위로 기분 좋게 시즌 반환점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삼성생명은 이날 이주연, 신이슬, 이해란, 강유림, 배혜윤을 선발 라인업으로 꺼내들었으며 하나원큐는 신지현, 김애나, 김시온, 김정은, 양인영 라인업으로 맞붙었다.
1쿼터에는 신이슬과 김애나의 양팀 가드 간의 맞대결에 불이 붙었다. 삼성생명은 경기초반 신이슬의 3점슛 2개를 통해 스코어를 12대 6으로 벌렸지만 김애나가 스틸에 이은 득점과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7점을 기록해 곧바로 점수 차를 12대 11로 좁혔다.
하나원큐는 엄서이의 자유투 성공을 통해 동점을 만들었지만 배혜윤의 골밑 득점을 통해 1쿼터는 삼성생명이 14대 12로 리드한 채 끝났다.
양팀의 팽팽한 흐름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삼성생명의 2쿼터는 센터 배혜윤이 이끌었다. 배혜윤이 2쿼터 초반부터 득점과 블록슛을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하며 8점을 올리는 동안 이해란도 6점을 기록하며 거들었다.
하나원큐는 2쿼터 4분부터 삼성생명을 팀파울 상황에 빠트려 지속적으로 자유투를 통한 득점을 이어갔으며 김정은이 6점을 기록하는 등 추격에 나섰다. 다만 시도한 3점 5개 중 하나만 성공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삼성생명은 2쿼터 막판 이해란의 버저비터 득점을 통해 28대 25로 리드 상황을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는 강유림의 3점과 이해란의 2점이 잇달아 터지며 삼성생명이 확실히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강유림은 3쿼터 동안 3점 2개를 포함해 10점을 기록하고 리바운드도 5개를 잡아내는 등 팀 공격과 수비를 이끌었다.
반면 하나원큐는 김정은과 신지현이 각각 4점을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이번에도 시도한 3점 4개가 모두 실패하며 양 팀의 점수 차가 49-37까지 벌어졌다.
4쿼터는 하나원큐의 에이스 신지현이 시작과 동시에 2점 2개와 3점 1개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팀의 또 다른 공격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할 양인영이 4쿼터 3점, 총 5점에 묶이는 등 끝내 부진을 극복하지 못해 점수를 따라잡는 데는 실패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교체출전을 통해 300경기 출장을 달성한 김단비까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4점을 올리는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통해 시종일관 리드 상황을 유지했다.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강유림의 3점이 다시 한 번 터지며 56-5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맹활약을 펼친 삼성생명 배혜윤은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었기에 그저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했다”며 “경기력이 아직 좋진 않지만 이번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