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지국가대표팀 김소윤 선수. 사진=사진=Gangwon 2024
▲ 루지국가대표팀 김소윤 선수. 사진=Gangwon 2024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이번 평창 트랙은 올림픽 공식 스타트 포인트인 주니어 스타트의 스타트 기록 비중이 굉장히 크다”
 
볼프강 슈타우딩거 루지대표팀 감독이 16일 2024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에 출전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이번 대회 성적에 있어 스타트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루지는 썰매에 누워 타는 종목으로 홀로 타는 싱글 종목과 둘이 함께 타는 더블 종목으로 나뉜다. 선수들은 1000~1500m에 이르는 주로를 내려오는 시간을 겨루게 된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볼프강 슈타우딩거 감독을 비롯해 임남규 코치, 김소윤, 김하윤, 김보근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루지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볼프강 감독은 먼저 대회 관전 포인트로 고난도인 평창 슬라이딩 센터의 코스를 꼽았다.
 
볼프강 감독은 “2018 동계올림픽 때도 성인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은 커브 9번을 선수들이 극복하는 모습 흥미롭게 봐달라”며 “또한 이번 대회의 주니어스타트 구간이 난이도가 높아 스타트 훈련에 큰 비중을 두고 준비했다”고 전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까지 선수로 출전했던 임남규 코치도 “스타트에서 중요성이 큰데 감독님이 오고 나서 체계적으로 준비했다”며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감독 코치진이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해 좋은 기록과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남자 싱글 종목 출전을 앞둔 김보근 선수 역시 “스타트 기록에 따라 순위가 매겨질 수 있다”며 “스타트에 맞는 웨이트에 집중해 스타트 기록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결연히 말했다.

볼프강 감독은 이날 선수들의 컨디션을 묻는 질의에 “오늘 첫 공식훈련에서 여자 싱글 김소윤 선수가 3위의 기록을 보인 만큼 선수들 컨디션은 괜찮다”고 말했으며 임 코치도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고 대표팀 현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임 코치는 지도자 생활하며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선수들이 처음 시작 단계보다 성장하는 게 보여 만족스럽다”며 “(선수들이) 한계에 도전하며 자부심과 자신감을 얻는 모습에서 지도자로서 열정이 높아짐을 느낀다”고 선수 생활과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는 남매로 함께 대회에 참가하는 누나 김소윤, 동생 김하윤 선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김소윤 선수는 여자 싱글, 김하윤 선수는 남자 더블 종목 출전 예정이다.
 
이번 대회 5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는 김소윤 선수는 “평창 트랙이 해외 다른 트랙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면서도 “커브를 하나하나 정확히 분석하며 최대한 라인의 큰 변화 없이 같은 라인타면서 초를 줄이는 것이 큰 목표다”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자세를 드러냈다.
 
이어 “메달이 아니더라도 타국 선수들과 함께 한국 문화, 음식을 즐기고 (그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만으로 올림픽 취지대로 가는 것이라 생각 한다”며 여러 선수와 교류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 말했다.
 
천분의 일초로 승패가 갈리는 스릴이 루지의 매력이라는 동생 김하윤 선수는 “웨이트부터 루지에 필요한 운동은 전부 다 많이 했다”며 “안전하게 완주하는 한편 이 올림픽 목표로 달려온 만큼 후회 없는 성적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남매가 함께 대회를 준비해 어떻냐는 질문에 누나 김소윤 선수는 “가족이기에 멀리있든 가까이있든 유기적인 관계가 있음을 느낀다”며 “그래서 항상 든든한 기분”이라고 동생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동생 김하윤 선수도 “같은 종목이라 모른 걸 물어볼 때도 친절하게 (누나가) 답변해준다”며 “불편하거나 잘 안되는 게 있으면 남매끼리 얘기해서 푸는 게 좋다”고 밝혀 남매간의 우애를 자랑했다.
 
루지를 타기 위해 부산에서 평창으로 전학 왔다는 김보근 선수는 “(루지 타는 것이) 무서울 때도 많다”면서도 “‘나는 그래도 훈련하고 있고 이왕 왔으니 열심히 집중해서 타자’는 마음으로 공포감 이겨내고 있다”고 말하며 누구보다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이 올림픽을 나가고 싶어 루지를 시작했고 결국 출전권을 따냈다”며 “이번 대회를 2026 밀라노 올림픽을 가기 전 첫 발걸음, 디딤 발로 생각한다”고 자신의 목표가 강원에만 머물러 있지 않음을 밝혔다.
 
볼프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각국에서 온 최고로 루지를 잘 타는 선수들과 경쟁하는 걸 흥미롭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으며 임남규 코치도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며 응원을 독려했다.
 
한편, 이번 청소년 루지 국가대표팀은 2024 청소년 동계 올림픽 대회 출전을 앞두고 강원도 횡계에서 19일까지 막바지 공식훈련을 진행하며 20일부터 첫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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