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당 대표가 당내 지도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당 대표가 당내 지도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공식 출범했다.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을 초대 당 대표로 추대했다.

이날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정당을 이끈다는 고민의 무게가 무엇인지는 충분히 경험해 봐서 잘 안다”며 “제가 키를 건네받은 이 차는 예전에 제가 몰던 차와 느낌이 다르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파워 핸들이 없어서 방향을 바꾸려면 더 큰 완력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수동변속기가 있어 꿀렁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여러분의 명령대로 이 차의 키를 받아 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차를 30년 뒤 대한민국의 개혁 고속도로에 태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또한 교통 바우처를 비롯한 정치, 사회, 문화 개혁에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개혁은 바뀌지 않으려는 관성과의 다툼이며 그 다툼을 이기질 못한 것들이 차례로 쓰러져갔다”며 “개혁을 통해 혜택을 잃는 사람들은 반대하고, 혜택을 볼 사람들은 정확하게 알지 못해서 동참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험장에 들어와 있고 시험문제는 이미 출제됐지만, 정치하는 동안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정치인들 때문에 해답을 찾으려 하는 용기를 내지 못했다”며 개혁하지 않는 정치인들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에 쾌도난마의 자세로 개혁의 병목지점을 뚫어내지 못하면, 저는 또 도전할 것”이라며 “다만 저는 기다릴 수 있어도 대한민국은 위기의 순간에서 더 기다릴 수 없다. 그래서 오렌지색 옷을 입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한 “여성 징병제에 동의하지 않지만, 류호정 의원이 여성 징병제에 대한 물꼬를 텄기 때문에 더 큰 영역에서 병역개선방안을 발표하려 한다”며 “120kg의 고도비만을 징집해 국경의 철책 앞에 세워놓는 것이 대통령의 병역정책이라면 지적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3지대 세력들의 협력을 강조하며 오는 4월 총선의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각자 위치에서 용기 있게 싸우시는 분들을 검찰의 칼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며 “우리가 잘하는 것은 개혁이다. 끝까지 개혁을 외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창당대회에 참석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개혁신당과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시대가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어떤 정치를 요구하는지 알고 있다”며 “시대적인 과제를 위해 우리 모두 협력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여러분과 똑같은 경험을 했고 똑같은 문제의식을 가졌다. 앞으로 행동도 똑같이 하길 다짐했으면 좋겠다”고 개혁신당의 연대를 피력했다.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도 개혁신당의 개혁을 위해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저의 쓸모를 보여드리겠다”며 “새로운 정치가 갈등 해소에 나서고 시민을 두 쪽으로 나누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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