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 및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29. 사진=뉴시스
▲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 및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29.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탈당 선언을 했다. 비례대표 신분인 권 의원의 탈당계가 처리되면 의원직도 자동으로 상실하게 된다.
 
권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생명과 안전, 법 앞의 평등 등과 같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 앞에서도 타협하지 못하는 양당 정치의 적대적 관계에서 한없이 답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3월 국민의힘과 합당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제3정당을 선택하신 국민과 약속을 지키고자 제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거대 양당 정치의 현실 속에서 고민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좌절이 반복되는 양당 정치의 높은 벽을 극복하고 제가 희망하는 국민이 이기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다시 인사드리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3선인 권 의원은 국민의힘에 합류한 뒤 당론과 반대되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비롯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인 ‘쌍특검법’, 이태원 특별법 표결에 여당 의원으로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한편, 권 의원은 여의도 정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제3지대’에 대해선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혁신당은 예전에 바른미래당 때 함께 했던 분들이 많이 있고, 개혁미래당(가칭)은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소통했던 분들이 많이 있어 양쪽과 편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준석이나 이낙연 신당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선 “러브콜이라기보다 생각과 의견을 듣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냉철하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향후 출마 지역구와 관련해선 “광주 광산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권 의원은 이날 쌍특검법에 찬성한 것과 관련해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은 법 앞에 평등이라는 가장 기본적 근본적 문제”라면서 “이런 부분에서 국민들의 뜻에 상식에 반하는 당론이라는 것은 따라야 할 의무가 전혀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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