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삼성SDI
▲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삼성SDI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삼성SDI가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 받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종선 삼성SDI 부사장은 30일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고체 전지의 핵심 소재에 대한 양산 성능을 확보하고 대용량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적기 양산을 위해 올해 진행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작년 4분기 S라인에서 생산한 샘플의 고객 창출화가 진행됐다”며 “고객 측에서 샘플을 기반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를 입수하고 이를 통해 더 빠른 시간 안에 성능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전고체 시장 규모 예측은 정확히 어렵지만, 당사만의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시장을 창출하고 선도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탄소나노튜브(CNT)와 같은 초격차 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윤경호 전략마케팅부 상무는 “당사는 기존 양산중인 분리막 뿐만 아니라 전지 용량과 출력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양극쟁용 고 전도성 CNT(탄소나노튜브) 분산액을 개발중”이라며 “올해 상반기 내 M라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전고체 전지 핵심 기술의 블랙박스화 및 SCM 안정화를 위해 작년 하반기에 핵심 소재의 파일럿 라인을 구축 완료했고 양산을 위한 준비중에 있다”며 “전지 관련 소재 개발을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전지 사업부와의 시너지를 지속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익성 제고를 위한 P5와 P6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련 계획도 언급했다.
 
박종선 부사장은 “P5에 이어 에너지 밀도를 10%이상 대폭 개선한 P6는 올해 1월부터 미주와 구주 고객향으로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1분기 매출 규모는 크지 않으나 2분기 부터는 의미 있는 수준 매출 기여가 시작되고 연간으로는 각형 내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2분기부터는 p5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하며 전체 자동차용 전지 수익성 제고에도 큰 도움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성 경영지원실 부사장도 “당사는 올해 단기적인 수요 둔화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할것으로 예상되는 프리미엄 모델향으로 기존의 P5와 함께 P6를 신규 공급해 고부가 비중을 확대하고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신규 플랫폼 수주 및 미국 신규 거점에 대해서는 “2025년 이후 본격적인 수요 성장을 대비해 미 신규 거점 가동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시장의 니즈에 대응 가능한 로우 코스트 플랫폼 제품도 적극 수주해 지속적인 성장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SDI 측은 이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관련해 해외 우려 기업(FEOC)의 판단을 확정하기 어렵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김윤태 경영지원실 상무는 “현재 제시된 기준만으로는 해외 우려 기업(FEOC)의 판단을 확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전략에 큰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판단하기 위해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산업부와 연계해 흑연에 대한 FEOC 적용 유예 요청을 포함, 의견 및 관련 질의를 제출한 상황”이라며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관련 요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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