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에 배당 및 성과급을 자제해달라며 경고장을 날렸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타 업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동산 PF발 리스크가 낮은 보험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것과 관련해 과도한 성과급 등을 우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31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5일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PF 대출 충당금 관련 유의사항을 전체 보험사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등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6일 보험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과도한 성과급이나 배당에 유의하라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IFRS17 도입으로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제도가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성과급 등에 신경쓰며 회사 건전성 유지에 힘써달라는 취지의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이 임직원들에게 성과급 등을 인상해 지급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배당과 성과급 등에 대해 보수적인 기조로 접근하라는 당부에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에 전달한 유의 사항은 지난번 권고사항과 함께 최근 발생한 부동산 PF와 관련해 충당금 적립실태 등을 면밀하게 점검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PF관련 손실 인식에 충실하지 못해 남는 재원을 배당과 성과급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엄중한 조치를 내리겠다는 것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3일에도 금감원 임원 회의를 통해 “단기 성과에 치중해 PF 손실 인식을 회피하며 남는 재원을 배당과 성과급으로 사용하는 금융회사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보헙업계의 경우 타 업권과 비교해 PF발 리스크는 낮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보험업권의 PF 관련 대출잔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은행(6500억원)과 증권사(5400억원)에 비교하면 낮은 수치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험업권이 타 금융업권에 비해 PF 관련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방심하지 않고 당국의 권고사항을 기반으로 PF관련 충당금 등을 면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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