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하나금융그룹
▲ 하나금융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하나금융그룹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비이자이익 부분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시현하며 손실을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조 4516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2022년과 대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이지만, 업계에서는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인식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실적과 관련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4분기 누적 3709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이를 포함한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998억원 증가한 총 1조 7148억원으로, 그룹의 손실흡수능력은 한층 더 강화됐다”고 밝혔다.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수수료이익인 1조 7,961억원과 매매평가익인 8,631억원을 더한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31억로 증가한 1조 907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계열사별 실적으로는 하나은행이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조 4766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에 비해 12.3% 증가했다.

이는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5288억원(116.1%)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울러 은행의 연간 핵심이익인 이자이익 7조 9174억원과 수수료이익 878억원을 합친 이익도 8조 78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 밖에도 하나캐피탈이 2166억원, 하나카드가 1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이 809억원, 하나생명이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위해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그룹 관계자는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하여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며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p 증가한 28.4%로 이는 배당의 가시성과 지속성 제고를 위한 노력의 결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룹은 3000억원의 자사주에 대한 연내 매입·소각을 통해 주가의 저평가 해소, 주주가치의 지속적 증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위한 노력하겠다”며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며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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