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 공동 창당대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두 정당은 '새로운미래'라는 당명으로 공동 창당했다. 2024.02.04. 사진=뉴시스
▲ 이낙연,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 공동 창당대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두 정당은 '새로운미래'라는 당명으로 공동 창당했다. 2024.02.04.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미래’를 공동 창당했다.
 
다만, 미래대연합의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공동 창당을 거부하면서 첫 단추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비명계 인사들의 ‘미래대연합’은 지난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공동창당대회를 열었다.
 
당초 이들은 당 이름을 ‘개혁미래당’으로 정했지만, 당원과 지지자의 공모 결과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이름인 ‘새로운미래’로 결정했다.
 
당 대표는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인 이낙연 공동대표와 미래대연합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이 공동으로 맡게 됐다.
 
이날 이 공동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여야를 비판하며 양당 독점의 구도를 깨뜨리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뜻하지 않게 중책을 맡았지만 여러분의 지엄한 명령이기 때문에 미처 거절하지 못했다”며 “여러분의 명령을 엄숙하게 받아들이면서 신명을 다 바쳐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무능하고 타락한 정권과 야당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지난 2년간 처절하게 목격했다”며 “부패와 부도덕의 늪에 빠진 민주당을 대체하고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를 깨뜨리는 일이 우리 새로운미래의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양극화 정치를 끝내고 민심에 응답하는 것이 당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파란 당, 빨간 당으로 갈라져 거의 내전 수준으로 치닫는 이 양극화 정치를 이기는 것이 정의”라며 “우리의 목표는 누가 주도권을 잡고 누가 의석수를 많이 얻는 것보다 대통합 말하는 민심, 그 민심에 응답하는 게 바로 우리의 유일한 목표”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을 갈라놓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 대타협 정치를 반드시 해내겠다”며 “낡은 기득권과 확실하게 다른 새로운 정치행진을 만들어내자”고 힘줘 말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이준석, 양향자 개혁신당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가 참석해 ‘제3지대’의 연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준석 대표는 축사에서 “저희가 가진 이견이 작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무턱대고 합치면 이긴다는 얘기에서는 거리를 두고 우리가 어떻게 공통분모에 합의할 수 있느냐를 두고 진지한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금태섭 대표도 제3지대가 연대해 빅텐트를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 대표는 “지난 한 달간 제3지대의 모습은 주도권 다툼, 뺄셈의 정치였고, 어떻게 아직도 조건이 안 맞아서 함께 하지 못한다는 말을 할 수가 있나”며 “여기서 통합하지 못하면 우리는 패배자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몇 자리를 더 차지하려는 것이라면 신당은 여기서 접는 것이 낫다”며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대화하고 타협하면서 힘을 합치는 정치의 기본을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미래대연합 이원욱, 조응천 의원은 이 공동대표와의 협상에서 결렬돼 창당대회에 불참했다.

이들은 이 공동대표와 그간 신당의 당명인 ‘개혁미래당’을 비롯한 개혁신당과의 통합, 신당 지도부 결정을 두고 의견 차이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당 대표도 조응천 의원이 원내대표와 겸직하는 방안으로 협상되다 최종적으로 이낙연, 김종민 공동대표 체제로 바뀌게 됐다. 

이에 이원욱, 조응천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더 큰 통합을 위해 오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통합의 원칙은 수평적 통합, 열린 통합인데, 새로운미래와 통합을 추진함에 있어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의 헌법인 강령과 당헌은 반드시 합의돼야 할 사항이지만 일방적 의결이 예상된다”며 “저희가 묻지 마 통합을 위해 몸을 던지는 건 이율배반적이며 공간만 이동하는 통합은 불협화음만 낳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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