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지주. 사진=KB금융그룹
▲ KB금융지주. 사진=KB금융그룹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그룹의 이익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한차원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재관 KB금융 CFO는 7일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당사는 금융권 최고 수준의 이익창출력을 보유중”이라며 “이러한 당사의 월등한 이익창출 능력은 향후 주주환원의 강력한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2월 발표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재관 CFO는 “정교한 자본관리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CET1(보통주자본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금융시장 변동성, 회사의 경영상 목적등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특별한 상황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기존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KB금융은 지금까지 주주환원에 있어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던 만큼 앞으로도 한 차원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시장에서 저 PBR주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나오는 대로 적극적으로 대응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부동산 PF 사태와 관련해 충당금은 보수적인 접근을 통해 충분하게 확보했다면서도 올해는 작년만큼 충당금을 많이 쌓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철수 KB금융 최고리스크담당자(CRO)는 “부동산 PF 관련 부실 비율은 0.8% 정도”라며 “그럼에도 보수적이고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았다. 방법론적으로 자산 건전성 분류를 보수적으로 하고 자산 평가도 보수적으로 하다보니 충당금이 많이 쌓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쌓았기 때문에 현재 기준에서는 충분이 충당금을 쌓았다”며 “금년에도 그 정도 규모가 이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KB국민은행의 이자이익 확대를 이끈 순이자마진(NIM)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종민 KB국민은행 부행장은 “NIM은 핵심 예금조달비중이 높은 상황이고 이러한 부분이 고금리 상황에서 NIM을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23년 말 고금리 정기 예금과 24년 초에 고금리 적금상품의 대규모 만기도래가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조달비용 개선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KB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고 추가적으로 작년부터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리며 “하반기 금리가 다소 하락하더라도 탄력형 조달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24년도 NIM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는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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