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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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정치계에 따르면, 최근 개혁신당에 입당한 옥 전 부위원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여자의 촉 발언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옥 전 부위원장은 지난 2022년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이 불거진 당시 자신의 SNS에 “여자의 촉으로 ‘아 이 사람 했구나’라고 직감했다”며 “여자의 촉이란, 근거 없는 느낌이 아닌 평생 남자들을 경험하며 쌓인 ‘X소리’를 미리 포착해내는 빅데이터”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이날 게시물에서 “지난날 이준석 대표님께 했었던 여자의 촉 발언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가 그렇게 싫어하던 젠더갈등을 저 스스로가 일으키고 말았음을 통절하게 반성한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대표님이 폭력적으로 탄압받던 과정을 마치 노름에 판돈 걸 듯 무감각하게 논평하며 정치를 게임처럼 하던 사람이었음을 깨달았다”며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이 대표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저는 정치를 함에 있어 큰 배움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새로운미래 측은 “사실상 이준석 대표의 요구에 따른 전향서”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은 지난 22일 MBN ‘지하세계 B2’에 출연해 이 대표가 새로운미래와 합당하는 과정에서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에게 “함께하기 위해 생각을 정정하거나 과거 발언에 대해 책임지고 설명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한 후 “이건 전향서를 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책임위원은 이어 “실제로 전향서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며 “과거에 이 대표를 비판했던 국민의힘 모 여성 당직자 같은 경우 낯 뜨거운 전향서를 내는데 그런 걸 바라보고 만족스러운지는 모르겠으나, 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옥 전 부위원장은 자신의 글이 이 대표의 압박으로 쓴 글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같은 날 “과거 발언에 대한 사과문은 제가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자발적으로 쓴 것”이라며 “제가 하고 싶은 정치는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사과할 수 있는 정치”라고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