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공의들의 불법 집단행동이 계속되면서 현장에 남아있는 의료진의 피로감과 환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의료현장으로 복귀하려는 동료나 선후배를 공격하는 전공의들에게 이 같이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의료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를 색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정부는 이런 행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런 상황에서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이 현장에 돌아올 생각을 하기는커녕 동료들이 복귀 못하도록 비난하면서 모질게 공격하고 있다”며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의 실명과 출신학교를 온라인에 공개하고, 여러 명이 모인 단톡방에서 공공연히 따돌리고 괴롭히는 사례도 있다”며 “지성인이라면, 더구나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의료인이라면 해선 안 되는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또한 “동료와 선후배에 대한 인격적 폭력이자 국민들께 실망과 분노를 주는 행위”라며 “정부는 이런 행태를 절대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겠다"며 "복지부와 경찰청은 해당 사안을 정확히 밝히고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6일 오전 11시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의 근무를 점검한 결과 계약을 포기하거나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수는 총 1만 1219명으로 전체 91.8%에 달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