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맹활약한 우리은행의 박지현. 사진=WKBL
▲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맹활약한 우리은행의 박지현. 사진=WKBL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KB 박지수의 라운드MVP 싹쓸이를 막아냈던 우리은행의 박지현이 1차전 부진을 씻어내고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삼성생명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70-57로 이겼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우리은행의 박지현이었다.
 
지난 1차전에서 박지현은 마지막 6라운드 MVP에 만장일치로 선정됐던 점이 무색하게 단 6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27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 밖에도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19점 6리바운드, 최이생이 10점 7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1차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가 27점 3리바운드, 배혜윤이 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2차전 승리를 내줘야만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차전 패배 설욕에 작정하기로 한듯 1쿼터부터 삼성생명을 몰아쳤다.
 
김단비가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은 우리은행은 1쿼터를 18-11로 리드했으며 2쿼터에 들어서도 부활한 박지현이 2쿼터에서만 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며 전반을 10점 앞선 36-26으로 마무리했다.
 
3쿼터에 들어서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와 배혜윤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우리은행의 이명관의 외곽이 연달아 터지며 우리은행은 점수차를 55-43으로 더 벌려 나갔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 들어서도 키아나 스미스의 연달은 3점, 배혜윤의 득점을 통해 추격에 나섰으나 우리은행의 박지현이 4쿼터에서도 3점을 성공시키는 등 경기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며 시리즈 동률을 만들어냈다.
 
박지현은 데뷔 이후 첫 개인 PO 트리플더블에 이어 PO 개인 최다 득점 및 어시스트까지 함께 달성했음에도 “웃음이 안 나온다. 1차전에서 저 때문에 경기가 어려웠다”며 “괴로웠지만 언니들이 옆에서 도와주고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많이 믿어주셨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드러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박지현 때문에 졌다”며 상대 에이스의 활약을 인정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원점으로 돌아왔고 박지현이 살아나 승리 확률이 더 높아진 것 같다”며 “PO를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우리는 여전히 벼랑 끝에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편 양팀의 PO 3차전은 용인으로 자리를 옮겨 오는 14일 펼쳐진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