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의 김단비. 사진=WKBL
▲ 우리은행의 김단비. 사진=WKBL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우리은행이 확률 0%를 뚫고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전까지 5전3선승제로 펼쳐졌던 WKBL 플레이오프의 경우 첫 승을 거둔 10개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54-38로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열린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배했지만, 이날 승리를 통해 1패로 시작했던 PO 무대를 2승 1패로 뒤집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우리은행 김단비 선수가 맹활약하며, 자신이 합류한 이후 삼성생명과의 PO는 다를 것이라 말한 미디어데이에서의 발언을 증명했다.
 
김단비는 이날 31점 14리바운드를 올리며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지난 경기 맹활약한 박지현이 8점 10리바운드, 박혜진이 8점 15리바운드로 거들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팀 내 최다득점이 이해란의 9점이었을 정도로 팀 전체 공격이 부진했으며, 팀 3점슛 성공률이 15.4%(4/26)에 그치는 등 외곽에서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1쿼터에서부터 접전양상을 보였다. 우리은행 김단비가 1쿼터에서부터 7점을 올리며 리드상황을 먼저 가져갔으며 삼성생명도 이주연과 강유림의 외곽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해 1쿼터를 1점 앞선 16-15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양팀은 2쿼터에 들어서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슛이 연달아 림을 외면하고 실책을 거듭하는 등 각각 팀 득점이 6점에 그치며 부진했으며 전반을 삼성생명이 마찬가지로 1점 앞선 22-21로 유지한 채 이어갔다.
 
양팀이 2쿼터에 기록한 12점은 역대 PO 한 쿼터 합계 최소득점이며 전반에 기록한 43점도 역대 PO 전반 최소 득점이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 들어서는 최이샘과 김단비가 외곽에서 득점을 성공하며 빈공에서 벗어났지만 삼성생명은 시도한 13개의 슛(2점 8개, 3점 5개) 중 2점 하나만을 성공해 PO 한 쿼터 최소 득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안아야만 했다.
 
37-24로 13점 앞선 채 4쿼터에 들어선 우리은행은 상대 키아나 스미스에게 선제 득점을 내줬지만 마지막까지 이어진 김단비의 활약과 안정적 경기운영을 통해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시리즈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날 김단비는 “2차전에 이어 3차전도 선수들이 궃은 일을 해줘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4차전도 같은 마음으로 한 발 더 뛰겠다”며 “4차전에서 끝내지 않으면 끝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긴장도도 높고 피로도도 높다 보니 야투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날 팀의 슛감각이 부진한 모습을 인정하면서도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일단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우선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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