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안현준·진민석 기자 |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추모하려는 발길이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31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부터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신성수 고려산업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강한승 쿠팡 대표 등 경제계 인사들이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추모를 마친 후 고인에 대해 “재계에서 다들 존경하셨던 분”였다고 회고했다. 정 부회장은 고인의 삼남인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청운중학교와 연세대 동문으로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정몽준 이사장도 “항상 이렇게 긍정적이시고 좋으신 분이라고 기억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11시쯤 빈소를 찾은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가진 자리에서 고인에 대해 “국제관계 한미일 글로벌 전반에 능통하신 분”이라며 “기술에 대해서도 정통하신 분이라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같이 재계에 대한 인식이 부진할 때 계셔 주셔야 했다”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조현범 회장도 전날(30일)에 이어 이날도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특히 사돈 관계로 알려진 이명박 전 대통령도 김윤옥 여사와 함께 장례식장을 찾아 조현범 회장의 안내에 따라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고인에 대해 “내가 재임 시절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하시면서 기업 투자 일으키고 많은 일을 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 당시 국제 금융위기가 와서 경제가 어려울 때니까 전경련 회장이 인솔해서 기업인들이 협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 3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3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진=투데이코리아
고인으로부터 전경련 회장직을 이어 받은 허창수 명예회장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한 뒤 취재진과 가진 자리에서 “제가 전경련 회장 후임자였다”며 “제가 많이 배웠죠”라고 말했다.

또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기지사 등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성 실장은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면서도 “기업인으로서 존경하는 기업인이셨다”고 밝혔다.

이어 “때론 한국 기업이나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하셨다”면서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했고, 아버님을 이어 계속 잘 이끌어 나가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9일 별세한 조 명예회장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4월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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