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MVP를 수상한 KB스타즈 박지수. 사진=WKBL
▲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MVP를 수상한 KB스타즈 박지수. 사진=WKBL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사상 최초 8관왕이라는 전인미답의 위업을 달성한 KB스타즈 박지수가 해외 진출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수는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MVP로 호명됐다.
 
박지수는 기자단 유효 투표 110표 전부를 가져가는 만장일치를 통해 MVP 자리에 올랐으며 이번 수상은 지난 2018-19, 2020-21, 2021-22 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다.
 
이로써 박지수는 정선민 전 국가대표 감독의 7회 수상, 우리은행 박혜진의 5회 수상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MVP에 수상되는 기록을 남겼다.
 
박지수는 MVP 이외에도 이날 베스트5, 우수수비선수상, 맑은기술 윤덕주상(공헌도·1283.9점), 득점, 리바운드, 블록슛, 2점야투상(60.58%)을 모두 수상해 8관왕에 오르며 종전 자신이 2020-21, 2021-22 시즌에 달성한 단일 시즌 7관왕 수상 기록을 갈아 치웠다.
 
박지수의 MVP 수상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박지수는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경기당 평균 20.28점(1위), 15.24리바운드(1위), 5.4어시스트(3위), 1.76 블록슛(1위)을 기록했으며 트리플더블도 3번 기록해 통산 기록도 8회로 늘려 정선민 전 감독과 최다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MVP를 수상한 박지수는 “‘항상 이겨내야 한다’, ‘버텨야 한다’라는 말이 벅찬 순간도 있었다”며 “잘 이겨내서 이 자리에 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후회 없이 하자’라는 말을 자신에게 해주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박지수는 이날 해외 진출에 대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박지수는 “꼭 미국여자프로농구가 아니더라도 해외 리그에서 뛰고픈 마음이 커졌던 시즌”이라며 “이제는 나가보고 싶다는 욕심이 선수로서 들었다. 국내 리그에서는 다 나보다 (키가)작다. 또 해외 선수들과 비교에서 내가 여기서 더 좋아진 게 있을까 생각해보면 냉정하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리그에서 폐지된 외국인 선수 제도에 대해서도 그는 “외국 선수가 있어야 내가 성장할 수 있다”면서도 “리그 전체로 보면 없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외국 선수가 있을 때는 승부처에서 팬들이 보기에도 뻔한 플레이가 나왔다”며 “지금은 국내선수가 해결하는 능력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즌 WKBL 베스트5에는 박지수와 함께 박지현, 김단비(이상 우리은행), 허예은(KB국민은행), 김소니아(신한은행)가 호명됐다.
 
신인선수상은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가 수상했으며 기량발전상은 이해란(삼성생명)이 가져갔다.
 
지도상은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던 김완수 KB 스타즈 감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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