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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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 찾은 시민들···“비례정당 투표용지 길어 놀랐다” 썸네일용 사진
5일 동탄7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사무원이 관내·관외 선거인을 나눠 줄을 세우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가 마감된 6일 오후 6시 기준 투표율이 31.2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1384만 9043명으로, 2016년 사전투표제가 총선에 도입된 이래 역대 최고치다.
특히 21대 총선의 사전투표율과 비교하면 4.59%p 높지만, 전국단위 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20대 대통령선거보다는 5.65%p 낮다.
광역자치단체별로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41.19%를 기록한 전남이었으며,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25.60%이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은 각각 32.63%, 29.54%, 30.06%를 기록했다.
이번 사전 투표를 앞두고 여야 모두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열을 올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 첫날에 신촌을 찾아 투표를 마친 뒤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로 법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선량한 시민들의 위대한 힘을 보여 주시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카이스트 학생들과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정권 심판에 대한 열망부터 새로운 나라에 대한 강한 의지까지, 모두 사전투표를 통해 보여주시라”고 호소했다.
특히 여야는 이번 사전투표율을 두고도 각자 자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 여망이 담긴 국민의힘을 향한 기세임을 믿는다”며 “지난 4년, 180석 의석수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특정인을 위한 방탄으로 나라를 후퇴시킨 거대 야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울산 유세에서 “우리가 사전투표에서 기세를 올리는 첫 번째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제 투표를 했으면 남은 시간 동안 주위를 설득해달라. 사전투표의 핵심은 그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은 사전투표율 소수점 한 자리까지 맞히는 등의 고무적인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강선우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보본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역대 총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주권자를 배신하는 위정자, 자기 잇속만 차리는 집권 여당 국민의힘과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해 달라”고 주장했다.
사전투표율 31.3%, 총투표율 71.3%를 목표로 삼고 투표 참여를 호소할 것이라고 밝힌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도 사전투표율이 소수점 한 자리까지 맞히자 “죄송하다. 사전투표율 조작설에 휘말렸다”며 “31.3 파이팅”이라고 남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