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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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은 ESG경영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해 2021년 3월, 이사회 내 위원회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반기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며, 기후변화 대응 및 사회가치 창출을 위해 그룹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정책 수립, 지속가능경영 추진과제 이행 현황, 주요 사회가치 창출 활동 현황을 심의·결의한다고 한다.
하나은행의 ‘큰 발걸음’을 위한 두 개의 추진목표는 크게 ‘2030&60’과 ‘ZERO&ZERO’다. 2030년까지 녹색 및 지속가능부문 60조 원 여신, 투자 및 자금을 조달하고,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배출 제로 달성은 물론 석탄 프로젝트 금융(PF)을 제로화하는 내용이다. ‘녹색 금융’을 통한 경영 내실화를 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은 ESG 추진 목표 달성을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에서 각각 3가지 핵심 전략 과제를 수립했다. 두 개의 추진목표를 보다 세분화한 것이다. 이는 저탄소 경영체제 이행 촉진, 금융을 통한 사회적 기여, 투명성·책임경영 기반 의사결정 등이다. 2050년까지 석탄 프로젝트 파이낸싱 잔액을 0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짧게는 2030년까지 ESG 채권 발행 25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또 금융을 통한 사회적 기여를 위해 2021년부터 모든 금융상품에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적용하고 한편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여·수신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사회공헌 1.5조 원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ESG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인 ‘하나 ESG 더블 임팩트 매칭펀드’에 참여할 기업 모집을 지난 8일 공고하기도 했다. 이는 기업 성장에 기여하는 더블 임팩트 투자 프로그램이다.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그린테크 스타트업과 일자리 창출 능력·성장성이 있는 사회혁신기업에게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국내 은행들에 대한 ‘사회적 책임’ 요구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이자 수익’이 늘고 있는 만큼 일정 부분을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것이다. 다행히 하나은행은 ‘행복한 금융 실천’이라는 사회공헌 목표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고 하니 그 행보를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