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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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서로의 잘못을 지적하기에만 급급했고, 대한민국 사회 그리고 국민들을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상대방이 못하는 것에만 치중했다.
그뿐이랴.
당정은 거듭된 불화설로 추락하는 지지율을 손 놓고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으며 이에 질세라 거야(巨野)는 ‘과이불개’(過而不改)의 정신으로 급기야 집안싸움으로 번져 와해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누군가는 21대 국회를 마치 ‘B2B’(기업 간의 거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시민이라는 고객을 상대하지 않고 자신들 또는 서로만을 위한 작금의 행태를 보고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 빗대 풍자한 것이다.
거푸 한쪽은 중국만을, 한쪽은 일본만을 바라보며 정작 국민에겐 눈길을 안 주는 탓에 누구는 피켓을, 또 누군가는 촛불을 손에 들고 곡소리를 냈다.
시민을 볼모 삼고, 민생을 도구 삼아 정쟁적으로 가져가려는 이들 국회를 보며 대한민국 시민들은 ‘먹고 사는 걱정 없는 나라’라는 심히 단순한 꿈을 위해 투표장으로 향했다.
지난 10일 포천시 신북면 삼정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인터뷰에 응한 유권자들은 하나 같이 “당리당략 중심이 아닌 사회와 국민을 위한 정치인을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국민이 곧 출범하는 22대 국회에 원하는 것은 민생, 저출생, 경제재생 등 소위 ‘3생(生)’ 정책 추진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설문 조사 결과, 새 국회가 추진해야 할 최우선 정책 과제로 33.6%가 ‘민생’을, 이어 ‘저출생’(22.7%) 해결과 ‘경제재생’이 그 뒤를 이었다.
내달 30일부터 새로이 국민에 의해, 국민을 위해 선출된 ‘22대 국회’의 서막이 열리게 된다.
기자로서, 대한민국의 유권자로서, 그리고 시민으로서 단 하나의 바램을 고한다.
22대 국회는 B2B가 아닌 B2C가 되길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