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종료된 1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올림픽국민생활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지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4.04.10. 사진=뉴시스
▲ 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종료된 1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올림픽국민생활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지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4.04.10.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다솜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개표가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254곳의 선거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61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오전 9시 기준(전국 개표율 99.88%)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161석, 비례대표 13석으로 도합 174석으로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 48곳 중 37곳, 경기 60곳 중 53곳, 인천 14곳 중 12곳을 확보하며, 수도권 전체 122석 중 102석을 싹쓸이했다.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꼽히며 일명 ‘한강벨트’라고 불렸던 중성동갑·을, 영등포갑·을, 광진갑·을, 강동갑·을, 마포을, 동작갑 등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반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역구는 90석으로, 지난 총선 당시 84석보다 다소 늘었지만, 영남권을 지켜낸 것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인천에서는 2석으로 지난 총선과 같았으나 경기지역에서는 6석으로 1석이 줄어들었고, 충남에서도 2석 줄어든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주요 접전지 중 ‘정치 1번가’로 불리는 종로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후보가 50.92%를 얻어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한강벨트’ 중 가장 접전이 이어졌던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54.01% 득표율을 얻으면서 류삼영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경기 지역 중 성남분당을에선 대통령실 홍보수석 출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51.13% 지지율로 김병욱 민주당 후보를 제쳤고, 올해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혔던 수원정에서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86%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또한 민주당은 수원을 중심으로 평택, 용인, 화성 등이 포함된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수원·평택·용인·이천·화성)에서도 17개 선거구 중 15석을 얻으며 수도권 지역의 승기를 굳혔다. 다만 반도체 벨트 중 이천은 송석준 국민의힘 후보가, 화성을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은 이날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 지역에서 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과 제주 3석을 모두 차지했으며, ‘중원’이자 캐스팅보트 역활을 해온 충청권에서도 28석 중 21석을 확보해 대부분의 시도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지난 총선 지역구와 비슷하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동작을을 탈환하고 마포갑과 도봉갑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영남권과 강원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힘을 쓰지 못해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례대표도 99.95%가 개표되면서 윤곽이 잡히고 있다. 국민의미래 18석, 더불어민주연합 13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1석 확보가 확정했으며, 나머지 2석은 국민의미래와 민주연합이 나눠 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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