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넥스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3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기준 74억1500만원과 비교하면 약 31.5% 감소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 1월 신규 상장 이후 현재까지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없으며 추가로 접수된 상장 신청 건수도 0건으로 나타났다.
출범 11년차에 접어든 코넥스 시장은 초기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통해 성장을 지원하고 모험자본의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목표로 지난 2013년 7월 출범한 주식시장이다.
하지만 2017년 테슬라 요건 상장과 함께 도입된 제도인 성장성 특례상장 등의 도입으로 상위 시장인 코스닥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코넥스 시장의 관심도가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코넥스 상장 비용 지원 삭감도 시장 위축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도 있다. ‘코넥스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지원금’ 제도는 지난 2020년 도입돼 코넥스에 상장하는 기업의 비용 50%를 지원하는 제도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월 지원금을 올해부터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하며 코넥스 시장 진입에 대한 메리트가 감소한 것이다.
이를 두고 투자업계에서는 코넥스 시장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 더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거래정지가 아닌데도 주식 거래량이 0건인 기업도 보일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저조한 상태”라며 “코넥스 출범 목적인 중소기업 성장 지원 및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구축을 위해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거래소에서는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와 ‘이전상장 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제시했다.
다만, 매년 반복되는 구성의 프로그램과 이전상장 예비심사 소요기간이 가이드라인을 크게 넘기는 사례 등이 발생하며 시장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돌리는데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런던의 AIM 시장 같이 중소 벤처기업들을 위한 좋은 사례들이 많이 있다”며 “투자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다양한 투자상품 활성화, 코넥스지수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제도를 통해 시장을 활성화를 노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