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HL만도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2조10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 순이익은 1457억원39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34.5% 대폭 증가했다.
특히, 지난 5년 중국의 매출 성장세는 39.7%로 나타나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HL만도의 올해 1분기 중국 매출은 4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매출 구조 다변화 전략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HL만도는 지난 2021년 이후로 현대차그룹에 대한 매출 수준은 유지한 채 해외 시장에 대한 매출 규모를 늘리며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왔다.
실제로 지난 2021년 HL만도의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은 약 55% 수준이었으나, 2022년 48%로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약 42% 수준까지 감소했다.
반면, 비(非)현대차그룹의 매출은 지난 2021년 2조7663억원에서 지난해 4조8680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HL만도의 매출 비중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중국 지리자동차 등 로컬업체 등을 통한 판매처 다변화가 유효하게 작용하면서 더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매출 구조 다각화를 두고 HL만도의 지휘봉을 잡고있는 조성현 부회장이 추진해온 해외시장 확대 전략이 통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자동차섹처장 겸 HL만도 대표를 맡아온 조성현 부회장은 미국과 독일 등 다수의 해외에서 20여 년 간 활동하며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영업 등 다방면에 지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지난 2020년 해외 매출 비중은 45% 수준이었으나, 조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등판한 이후 해외 매출 비중은 55% 이상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지난해 HL만도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미국, 인도 등 주요 국가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조성현 부회장은 20여년 동안 해외에서 활약해온 인물”이라며 “주요국들의 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킹과 경험을 바탕으로한 해외시장을 겨냥한 사업 전략이 빛을 보고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으로 향후 HL만도의 실적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중국이 15년 만에 ‘이구환신’ 정책을 재개했는데, 2018년 4월 30일 이전에 구매한 신에너지 차량을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로 교체하면 1만위안(약 190만원)의 보조금을 지금하는 것”이라며 “중국 매출 비중이 24%로 한국 자동차 업종 중 가장 높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