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LCK 소속 10개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2024 서머스플릿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 4일 LCK 소속 10개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2024 서머스플릿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아쉬웠던 부분은 없다. 우승을 두 번이나 했는데 아쉬웠다고 하면 안 맞는 것 같다”
 
김정수 젠지 감독이 4일 서울 종로구 LCK아레나에서 열린 ‘LCK 서머스플릿 미디어데이’에서 롤드컵 티켓을 확보한 만큼 다양한 시도를 서머시즌에서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예고했다.

특히 젠지는 지난 스프링시즌과 MSI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골든로드(동일시즌 라이엇 주관대회 전관왕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김정수 감독은 골든로드 가능성에 대해 “딱히 의식하지 않는다”며 “처음으로 돌아가 우승 목표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젠지를 제외한 9개 팀 중 8개 팀 선수들이 서머시즌 우승 후보로 젠지를 꼽아 젠지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KT 소속 데프트 김혁규는 “젠지를 상대하는 입장에서 (상대팀의) 픽 자유도도 높고 인게임에서 수행할 수 있는 롤이 많은 팀”이라 설명했으며 한화생명의 피넛 한왕호도 “약점이 없고 2연속 우승했기에 탄력을 받을 것 같다”고 젠지를 인정했다.
 
T1 구마유시 이민형만 우승 후보로 한화생명을 꼽으며 “균형을 위해서 한화가 힘내주지 않을까 해서 골랐다”고 사유를 밝혔다.

오히려 젠지 리헨즈, 손시우는 우승 후보로 T1을 꼽았다. 손시우는 “항상 경기가 오래갈수록 강한 팀이다. 구마유시 선수도 MSI에서 잘해서 T1을 골랐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난 스프링과 MSI에서 디도스 이슈 등으로 어려움을 보낸 T1 김정균 감독은 “디도스 같은 경우 최근에는 안 걸렸지만 사옥에서 테스트를 다시 해봐야 알 것 같다”며 “아직 해결 여부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렇지만 그는 서머시즌을 앞두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선수들 컨디션 관리, 메타 연구 등이고 선수단 전체가 포기하지 않고 지금처럼 한다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며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롭게 롤드컵 등 24년도 마지막까지 여유롭게 준비 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상위권 팀들을 잡으려는 중위권 팀들의 의지가 넘쳤다.
 
디플러스 기아의 쇼메이커 허수는 “열심히 한다면 (리그 구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바꾸기 위해 다양한 픽들이나 여러가지 플레이들을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팀 이재민 감독도 “상위권 팀과 붙었을 때 경기력 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번 시즌 목표가 강팀 이겨보기”라고 콕 집어 말했다.
 
데프트 김혁규도 “저도 당연히 (리그 판도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운이 좋게도 같은 리그에 배울 수 있는 팀들이 많아 흡수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속적으로 다크호스로 꼽히는 광동 프릭스의 김대호 감독은 “이전에 업셋이 당하기도하고 하기도 하는 등 불균형한 팀이었다”며 “원인이 바텀의 장점이 한쪽으로 특화되어 있어 약점이 파였을 때 힘을 못썼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기명 선수를 영입했다”고 달라진 바텀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박승진 농심 레드포스 감독은 새로 영입한 에디, 성민규의 서머 시즌 출전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적응 단계고 균형 잡는데 있어 아직 난관”이라며 “에디선수의 추구 플레이스타일이 있고 프로팀 단위에서 원하는 방향성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균형잡아가는 과정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유상욱 BNK 피어엑스 감독은 “지난 스프링 때 라인에서 이득을 못보고 자주 싸우는 경향이 있었는데 선수단과 얘기해서 최대한 고치려 노력했다”며 “스크림 내용에서 많이 바뀌고 있다”고 시즌 준비 상황을 전했다.
 
지난 스프링 때 하위권을 기록했던 두 팀의 감독 또한 절치부심의 자세로 서머시즌에 임할 것을 밝혔다.
 
김목경 DRX 감독은 “제가 항상 느끼던 게 스프링보다 서머가 나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세트 하나, 한 경기 더 이기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최우범 OK저축은행브리온 감독은 “스프링보다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최근에 든다”며 “서머 때는 패자 인터뷰를 안 할 수 있는 게 목표”라고 더 많은 승리를 약속했다.
 
한편 2024 LCK 서머 스플릿 시즌은 오는 12일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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