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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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피해는 국가적으로도 예방과 피해자 구제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정치적으로도 그 방법론을 두고 여야가 ‘선(先)구제 후(後)회수’를 골자로 하는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이 같은 사안에 대해 금융기관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뒷받침된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작게나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이에 국민은행은 전세사기 피해 구제와 예방을 위해 ‘KB 전세안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전세안심 프로그램’은 ‘피해 구제 프로그램’과 ‘피해 예방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피해구제 프로그램’의 경우 전세보증금반환 소송 등 집행권원 확보 비용 및 경·공매 대행 수수료의 본인 부담분을 지원하며, 전세사기 피해자 신규 주택자금대출 이자율 감면과 전세자금대출 연체 이자 면제 및 연체 정보 등록 유예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피해예방 프로그램’으로는 웹툰을 활용한 전세 피해 예방 캠페인, 영상 콘텐츠를 통한 전세사기 피해 예방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더불어 전세사기 전담영업점 운영, 사회 초년생 대상 전세 피해 예방교육 등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또 우수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몰리지 않도록 혜택을 주는 ‘우수 대부업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우수 대부업체들이 기존 제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고금리 장기화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우수 대부업체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해 저신용자 서민들이 현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상생 금융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특히 올해 민생금융 지원 ‘자율 프로그램’ 본격 시행에도 들어갔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 청년, 취약계층 등을 위해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총 716억 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이 지원하는 자율 프로그램 716억 원은 정책 지원 프로그램 286억 원과 은행 자체 프로그램 430억 원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민생금융 지원 ‘자율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소상공인은 물론 청년과 금융 취약계층에게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국민은행은 이외에도 대표사회공헌사업인 ‘KB Dream Wave 2030’을 운용하고 있다.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습멘토링·진로멘토링·지원사업’ 3개 분야를 중심으로 미취학아동부터 대학생까지 성장 단계별에 따른 다양한 맞춤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ESG 경영과 사회공헌활동의 성패는 무엇보다 지속가능성에 달려있다. 국민은행이 ESG 경영과 생산적 금융을 통한 상생 실천으로 ‘사회공헌 리딩뱅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상생금융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꾸준히 실천하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