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 뷔르겐슈톡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15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 뷔르겐슈톡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열도를 들썩인 ‘비자금 스캔들’로 인해 일본 집권 자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겼던 지난 2009년보다도 낮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17일 현지 언론 아사히신문이 지난 15~16일 1천12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전화 설문 조사한 결과, 자민당 지지율은 전달(5월) 조사보다 5%p(포인트) 감소한 19%로 집계됐다.
 
이는 아사히신문이 무작위 전화 방식(RDD)의 현행 지지율 조사 방식을 2001년 4월 개시한 이래 가장 최저치인 지지율 수준으로, 자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2009년 아소 다로 전 총리 시절의 20%보다도 낮다.
 
특히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현 내각에 대한 지지율도 22%로, 전월 대비 2%p 재차 하락하면서 내각 출범 후 최저를 기록했다.
 
조사에 참여한 이들 중 84%는 “정치 자금 문제를 반복해온 자민당이 체질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83%는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대응을 “평가하지 않는다(評価しない)”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조사에서 다른 정당의 지지율을 보면 입헌민주당이 8%로 두 번째를 차지했고 일본유신회(3%), 공명당(3%), 공산당(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보다 3.5%포인트 오른 31.2%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산케이신문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를 하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곧바로 교대’와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를 합쳐서 81.5%에 달해 교체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기시다 총리가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돼 9월 이후에도 계속 총리를 하기를 원한다는 응답은 16.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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