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FI들이 보유한 SSG닷컴의 지분 30%에 해당하는 보통주 131만6492주를 증권사들을 통해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에 투자한 FI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로, 앞서 두 FI는 지난 2019년에 7000억원을 2022년에 3000억원을 투자하며 총 1조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논의되는 인수 검토가는 1조원대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쟁점의 핵심은 투자 당시 맺은 풋옵션의 조건 유효성이었다. 투자 유치 당시 신세계는 2023년까지 SSG닷컴의 GMV(총거래액) 일정수준까지 달성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SG닷컴의 GMV는 기준치에 도달했으나, FI들은 산정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갈등을 빚게됐다.
이에 그룹은 이달 초 FI와 논의를 통해 해당 지분을 제3자에게 판매한 후 투자금을 돌려주는 방안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논의되는 방안 중 하나로 다수의 증권사를 통한 ‘대출’과 유사한 구조의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그룹은 현재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다수의 대형 증권사와 협의를 진행중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증권사들은 신세계그룹 측에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TRS는 증거금을 담보로 주식 등을 대신 매입하면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파생금융거래 기법 중 하나다.
증권사들이 자금을 통해 SSG닷컴의 지분을 매입하는 대신 이자와 유사한 형태의 수수료를 지급받게 되는 방식이다. 현재 관련업계에서는 거래가 성사되면 증권사는 연 6~7%대의 수수료 수입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하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