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CNN 스튜디오에서 일 대 일 TV 토론을 하고 있다. 2024.06.28. 사진=뉴시스
▲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CNN 스튜디오에서 일 대 일 TV 토론을 하고 있다. 2024.06.28.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11월5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에 하루하루 가까워질 때마다 대권주자들의 양보 없는 싸움이 더욱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유권자 10명 중 7명이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구를 택할지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The Hill)의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 미국정치연구센터(CAPS)·해리스폴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2%는 누구에게 투표할지 마음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5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마음을 정했다고 한 비율(69%)보다 2%포인트 높은 수치로 큰 변화는 없었다.

특히 트럼프 지지 유권자의 76%는 마음을 정했다고 답했지만, 바이든 지지 유권자의 68%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전체 지지율은 47% 대 41%로 트럼프가 바이든에 6%포인트 앞섰고, 이 중 8%는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지난달 27일 실시된 첫 대선 TV토론을 보거나 토론에 대해 들은 유권자 중 투표할 사람을 정했다고 답한 비율은 75%로 전체보다 3%포인트 높았다. 

전체 응답자 중 43%는 토론회 전체를 시청했다고 답했으며, 28%는 토론회 일부를 보거나 온라인 클립을 시청했다고 답했다. 16%는 토론에 대한 논평을 읽거나 들었다고 응답했다.

전체 또는 일부를 시청했다는 응답은 공화당 지지자가 80%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지지자가 70%, 무소속 지지자가 62%로 뒤를 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투표를 결정한 유권자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는 정당별 지지자에서도 확인된다.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한 응답자 중 마음을 정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84%로, 민주당 응답자(72%)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무소속 응답자는 58%가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고, 42%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209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등장해 맞대결을 펼쳤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종종 말을 더듬고 때론 중재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 있어 어려워하는(struggled) 모습은 일각의 ‘후보 교체론’에 경종을 울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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