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봉 기자
news1@todaykorea.co.kr
기자페이지
이진숙 청문회 앞두고 공세 수위 높이는 민주당
박찬대 “땡윤뉴스가 국민의 눈과 귀 어지럽힐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공영방송파괴’ 긴급 세미나에서 “윤 정권은 방송에 재갈을 물리면 국정실패와 정권의 무능이 가려질 것이라는 착각에 사로 잡혀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찬대 직무대행은 “윤 정권 들어 방송장악과 언론·자유탄압이 매우 심각하게 자행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방통위는 2인 구성의 기형적 구조 속에서 탈법과 불법으로 일관해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동관, 김홍일, 이진숙이라는 방송장악 청부업자를 통한 보도지침 부활이라는 망상에 빠져 있다”며 “이러한 행태는 반민주적, 반국민적, 반역사적 폭거이며 권력 감시와 비판 기능은 실종되고, 땡윤뉴스가 온통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은 이번 세미나를 포함해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찬대 직무대행은 “당은 방통위에 대한 탄핵, 방송 관련 4법 추진 등 방송장악 저지와 방통위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정권의 꼼수와 반칙은 갈수록 집요해지고 목적과 방식도 민주주의를 짓밟으며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토론회가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해 온 국민의 마음과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함께 뜻을 모아 반드시 윤 정권의 방송장악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 같이한 야당 의원들도 윤 정권의 방송장악을 막고 언론 정상화를 위해 맞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군부독재의 언론 통제, 언론 장악에 대해서 맞서 싸울 때 저는 말지 기자로서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됐었다”며 “이제는 어른들의 뜻을 받아 검사 독재 시대에 검은 장악과 맞서 싸우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 당 원내지도부처럼 이렇게 방송장악에 맞서겠다는 의지가 강한 지도부는 처음 봤다”며 “박찬대 원내대표의 지휘에 따라 방송장악 저지에 저희가 선봉에 서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국회 과방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현 같은 당 의원도 “언론인을 하다가 퇴직을 당하고 현장에서 고초를 겪었던 분들이 많아 22대 국회에 들어와서 윤 정권의 방송장악을 저지하겠다는 결의만큼은 여느 국회에 비해 높다”며 “저희 위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방송 장악 이후 민영화 및 사영화에 몰두하고 있다”며 “방송장악을 할수록 국민의 분노와 심판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튼튼한 공조로 윤 정권의 방송 장악시도를 마비시키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데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진숙 방통위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극우 논란’에 대해 중립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국회 과방위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극우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나는 극우가 아니다”라며 “임명된다면 방송통신 정책을 책임지는 기관장으로서 공정하고 중립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MBC 민영화 추진에 대해선 “공영방송 거버넌스의 변경 및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및 전문가 등의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윤 정권의 언론 정책에 대해서는 “언론의 자유가 잘 보장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