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news1@todaykorea.co.kr
기자페이지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여자 리커브 단체 결승에서 중국을 세트 스코어 5-4(56-53, 55-54, 51-54, 53-55, 슛오프 29-2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단체전 도입 이후 10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특정 종목에서 연속 우승 기록은 미국 남자 수영 대표팀이 400m 혼계영에서 1984년 LA부터 2021년 도쿄올림픽까지 10연패를 기록 중에 있으며 한국 여자 양궁 또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준준결승에서 대만을 이기고 올라온 한국은 준결승에서는 네덜란드와의 접전을 펼쳤다.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3세트 세트스코어 2-4로 몰려 패배 위기에 놓였으나 4세트에서 6발 중 5발이 10점에 향하며 동률을 만들었고 이어진 슛오프에서 대표팀 막내 남수현이 1점에 성공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중국을 만난 한국은 1세트와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우승 문턱 직전까지 향했으나 중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3, 4세트를 내줘 슛오프에서 메달 향방을 결정지었다.
중국은 슛오프에서 27점을 쐈으나 한국은 전훈영 10점, 남수현 9점, 임시현 10점 합계 29점의 완벽에 가까운 점수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에 지난 2020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저력을 증명하며 올림픽 금을 추가했으며 마찬가지로 만 서른의 나이에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선 맏언니 전훈영과 만 열아홉 막내 남수현 또한 첫 출전에서 금을 수확했다.
한편, 29일(한국시간)부터 진행되는 남자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 한국 양궁은 3회 연속 올림픽 단체전 남녀 동반 우승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남자 양궁 단체전은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출전한다.
다음달 2일에는 임시현과 김우진이 혼성 단체전에 출전하며 3일에는 여자 개인전이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