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6일(현지시각)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6일(현지시각)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뀌면서 등 돌렸던 ‘집토끼’들이 다시 돌아오는 모양새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줄곧 앞서던 평균 지지율 경쟁 또한 3주 만에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더힐(The Hill)이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와 함께 최근 실시된 전국 여론조사 114개의 평균치를 파악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47.8%로 트럼프 전 대통령(46.4%)보다 1.4%p(포인트) 앞섰다.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다자 구도 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7.3%,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6%로 집계되면서 더욱 큰 격차를 보였다.
 
이 같은 해리스 부통령의 우세는 ‘민주당 집토끼’로 통칭되는 청년 지지층의 복귀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에서 사퇴한 직후인 지난달 21일의 평균치에서는 양자대결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p, 다자 대결에서는 4%p 우위를 점한 바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2~4일 미국 등록 유권자 1만1265명을 상대로 벌인 조사의 결과를 보면 18~34세 응답자의 49%가 해리스 부통령을, 4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등 ‘집토끼’들이 복귀하면서 대선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오차범위 내 열세에 놓였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주 등 주요 경합주(州)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우세로 흐름이 바뀌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 유권자 1973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50%의 지지율을 얻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4%P 차이로 따돌렸다.
 
더힐은 “바이든이 경선에서 내려오고 해리스를 지지한 지 3주 만에 여론조사에서 급격한 반전(a quick turn-around)이 나타났다”며 “주별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더 희망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전당대회 기간에 ‘지지율 굳히기’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는 사안에 정통한 네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후보가 오는 20일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유세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위스콘신은 오는 11월 대선 승패를 결정할 핵심 경합주 중 하나로, 선거인단 10명이 걸려 있어 이번 유세를 통해 지지율 굳히기에 들어갈 전략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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