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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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전(前)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선 경쟁자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패배자’로 표현하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정식’이 될 민주당 전당대회가 19일(현지시각)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막됐다.
1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막해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에게 후보 지명을 공식화하는 과정을 시작했다.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암울했던 시대의 한 페이지를 넘겼다”며 “이제 여름이다. 겨울은 지나갔다(It’s summer, and winter has passed)”고 운을 뗐다.
이어 “이길 때만 나라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승복하지 않은 것과 이번 대선에서도 자신이 패할 경우,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패배자’(loser)로 일컬으며 그가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은 실패한 국가라는 주장을 두고 “완전히 틀렸다”고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범죄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우리가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트럼프) 대신 검사(해리스)를 오벌 오피스에 배치한다면 말이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임명한 것이 내 경력에서 내린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표현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강한 지지를 드러냈다.
전당대회 시작 초반에 깜짝 등장한 해리스 부통령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역사적인 지도력(historic leadership)에 감사한다”며 애정 어린 사의(謝意)를 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 행사에서 우리 나라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보게 된다”면서 “우리는 미래의 구상을 공유하고 하나로 모였으며, 오는 11월 하나로 뭉쳐 한 목소리로 외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 첫날 연설자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자리했다.
특히 힐러리 전 국무장관은 “미국에서 무슨 일인가가 벌어지고 있다. 우리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그 전에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는 민주주의의 수호자였고, 백악관에서 존엄하게 업무를 수행했다”고 전언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선 “우린 가장 높고 견고한 유리천장에 균열을 냈다”며 “대통령으로서 해리스는 항상 우리 편이 돼주고 우릴 위해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