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과수와 경찰, 소방은 23일 오전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에서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화재가 발생한 호텔. 사진=뉴시스
▲ 국과수와 경찰, 소방은 23일 오전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에서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화재가 발생한 호텔.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경찰과 소방 당국이 경기 부천 호텔 화재에 관한 합동 감식을 실시하고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다.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는 23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화재가 발생한 호텔에서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을 비롯해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5개 기관 관계자 33명으로 이뤄진 합동 감식팀은 사상자들이 발견된 계단과 복도 등 건물 안팎을 조사했다.

특히 한 투숙객이 810호 객실에서 “타는 냄새가 났다. 객실을 바꿔달라”라고 요청한 것을 참고해 810호 객실을 유력한 화재의 최초 발화점으로 두고 집중적으로 감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합동 감식 브리핑에서 “화재 장소로 확인된 8층을 비롯해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원인 규명에 집중했다”라며 “감식 결과를 토대로 폐쇄회로(CC)TV 확인과 목격자 등 참고인 수사를 실시해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도 “전기적 요인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고, 경찰 관계자는 “810호에 들어갔던 투숙객 신원을 확인해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다. 화재 전후 행적을 비롯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화재 발생일 해당 호텔에는 총 27명이 투숙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중 화재로 인해 7명이 숨졌고, 2명의 중상자를 포함해 12명이 다쳤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