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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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의 세 후보 중 안영옥 전 한국교총 회장과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조사 결과에 대해 무효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와 홍 후보는 전날(2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 진영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통합대책위원회(이하 통대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대해 무효임을 선언했다.
두 후보자는 “여론조사 기관이 각각 500명씩 성별, 연령대, 지역별 분포를 고려해 실시했어야 함에도 단순히 500명씩 뭉텅거려 조사해 이 조사 결과는 무효임을 천명한다”며 “우리 두 후보는 25일 최종 결과 발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대위가 문항 작성법 등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들은 “지난 21일 이루어진 서울시민 1000명에 대한 여론조사는 중앙선관위 등의 여론조사 기준에 준해 실시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공개를 빌미로 조전혁 후보에게 매우 유리한 질문과 답지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여론조사 기관의 여론 조사 문항을 보고 질문(문두)과 답지에 공통 어구를 사용해 질문했다”며 “이러면 그 문항은 무효임에도 이를 조전혁 후보의 주장을 그대로 반영해 결과적으로 이 조사를 망쳐버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통대위는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득표율이 가장 높은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할 계획이었으나 해당 문제로 인해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에 난항을 겪게 됐다.
이와 관련해 통대위 측은 경선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통대위 측은 “여론조사를 진행하기 전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각 후보들이 서약도 하지 않았느냐”며 “당시 통보한 규칙 그대로 경선이 진행됐는데 발표도 나기 전 갑자기 ‘무효’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여론조사의 불공정함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질의 항목은 세 후보와 협의를 진행한 내용이며 선관위에 신고한 내용을 그대로 진행했다”며 “안양옥, 홍후조 후보의 의견을 현실적으로 반영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자들과 함께 단일화 조사에 참여했던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역시 “이미 합의한 대로 여론조사가 끝났는데 이제 와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날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