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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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보수진영 단일화 기구인 ‘통합대책위원회’(이하 통대위)는 25일 서울 여의도 신림비전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전혁 후보가 최종 단일화 후보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2년 54.2% 득표율로 당선된 문용린 후보 이후 12년 만이다.
앞서 통대위는 지난 21일 서울시민 각각 500명씩(총 1000명)을 대상으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조 후보가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조 후보는 “단일 후보로 선출돼 감사드리고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성과를 내준 통대위에 감사하다”며 “단일화의 큰 촉매가 돼주신 박선영 교수의 살신성인적 결단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던 중도·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번에는 극적으로 성공했다”며 “이는 그만큼 서울교육을 바꾸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그리고 그 갈급함이 크다는 방증이다. 저 조전혁이 서울교육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경선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사실상 결과에 불복한다는 뜻을 내비친 안양옥 후보와 홍후조 후보도 이날 추대식에 참석해 경선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 23일 통대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대해 문항 작성법의 오류 등을 이유로 무효를 주장하며 “여론조사 방식이 공정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이날 “대승적 단일화를 해냈다는 일념으로 오늘 이 자리로 왔다”며 “통대위의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었지만, 단일화에 대한 시민 여론을 저버릴 수 없었다”고 말하며 기존의 입장을 선회했다.
홍 후보도 “저보다 훨씬 훌륭하고 전투력 있는 조 후보가 자유 우파 보수 단일 후보 된 걸 축하드리고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며 조 후보를 향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에 조 후보는 “단일화를 통한 서울시교육감 탈환이라는 대의 아래, 소아(小兒)를 버리고 대의(大義)를 택해준 안양옥, 홍후조 두 분의 예비후보님들께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단일 후보로 선출돼 감사드리고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