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문 취재국장
▲ 김태문 취재국장
현대로템이 지난해 ‘뉴 로템 4.0으로의 전환’을 선포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를 달성고 2013년 상장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선언은 작년 지속가능경영의 4대 축을 기반으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인공지능(AI), 친환경 트렌드를 철도·방산·플랜트 산업 분야에 창의적으로 접목하는 내용이다. 현재까지는 이 목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럼에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현대로템은 국가기간산업인 종합 철도 사업을 시작으로 철도차량 제작, E&M(Electrical & Mechanical) 및 O&M(Operation & Maintenance) 등 레일솔루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K계열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양산사업, 창정비사업 등을 수행하는 디펜스솔루션 사업과 제철설비와 완성차 생산설비, 스마트팩토리 설비 및 수소인프라 설비 등을 납품하는 에코플랜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 모두 ‘대한민국의 근간’을 떠받치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로템을 단순히 ‘일개 기업’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현대로템의 ‘지속가능경영 실천’은 그래서 국가적으로도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로템이 작년 지속가능경영과 연계한 ‘뉴 로템 4.0으로의 전환’을 선포한 것은 대외적으로 많은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 이는 상장 이후 10년 간의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새시대’에 맞게 체질을 개선한다는 선언이자 단순한 제조업이 아닌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로템의 지속가능경영 4대 축의 근간에는 탄탄히 수립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계획이 있다.
 
현대로템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창의적 혁신으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성장’이라는 지속가능경영 비전을 수립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및 ESG 영역과 연계된 세계경제포럼(WEF)의 ‘4P Framework’를 활용했다고 한다. Principles of Governance(지배구조 원칙)을 토대로 ‘Planet(세상)과 People(사람)이 함께 Prosper(번영)하는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현대로템 측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인해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식별하고 관리, 회복력을 강화해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로템이 ‘역대 최대 규모 수주’ 달성과 ‘상장 이래 최대 영업이익 기록’에 안주해선 안 될 만큼 경제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지속가능경영 비전을 앞으로 얼마나 제대로 실천하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대로템 이용배 사장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에서 “현대로템은 향후 비즈니스를 통한 가치 창출과 더불어 공급망 ESG 지원을 고도화해 공동의 번영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기업 공급망 실사 규제 대응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용배 사장의 말마따나, ‘대한민국 산업의 근간’을 떠받치고 있는 현대로템의 ESG 경영은 국가적으로도 사활이 걸린 문제일 수밖에 없고 그만큼 현대로템의 지속가능경영 의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로템의 지속가능경영과 ‘뉴 로템 4.0으로의 전환’ 이행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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