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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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선거를 정치에 이용하는 후보자들은 교육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선거가 끝나는 10월 16일까지 단일화는 결코 없으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며 “우리 아이들을 살리고, 지키고자 끝까지 완주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윤 후보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중도우파 단일화 기구인 통합대책위원회(이하 통대위)의 단일화 과정을 거부하고 단독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통대위는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후보를 보수 진영의 단일 후보로 추대했으나,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남아있어 보수 측이 이뤄낸 단일화가 ‘반쪽’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윤 후보도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인식한 듯 “서울 교육은 이제 진보, 보수 좌우의 이념적이고 정치적인 진영 논리를 넘어서서 오로지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 모두가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단일화에 대한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일할 교육감을 뽑는 선거에 소명감과 신념을 가지고 일제의 가짜 뉴스나 흑색 선전에 대해 관용과 침묵으로 응해 왔다”며 “그러나 그 정도가 지나쳐서 신변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협박이 들어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자로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하면서 저에게 크게 압박을 가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보수가 단일화되었다거나 윤호상이 사퇴를 한다는 각종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다만, 상대 후보 측에서 협박 문자를 보냈냐는 질의에는 “그건 알 수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더 이상 법을 어기며 벌어지는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에브리리서치가 뉴스피릿와 에브리뉴스의 조사 의뢰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서울시 거주 남녀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교육감 선거 가상 대결에서 윤 후보는 5.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근식 후보와 조전혁 후보는 각각 31.1%, 30.2%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4%이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