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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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전화를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금정구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와 혁신당은 이번 재보궐선거 후보를 낼 때부터 금정구청장 후보가 민주당 김경지 후보로 단일화되더라도 지원유세를 할 것이라고 수차례 공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여권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부산 금정에서의 승리를 위해 이틀에 걸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민주당의 김경지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조 대표는 SNS에 글을 올린 다음 날인 14일, 여론조사에서 패한 혁신당의 류제성 후보와 함께 부산 침례병원 앞을 찾아 김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SNS를 통해 “야권 단일 후보 김경지 후보를 도와달라는 요청에 흔쾌히 지원 유세에 나서주신 조국 대표님 감사합니다”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굳건하게 힘을 모아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또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역시 윤일현 후보를 위해 직접 부산을 방문하는 등 막바지 선거유세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날 한 대표는 대한노인회 부산 금정구지회에서 간담회를 연 후 금정구의 한 마트 앞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한 대표의 부산 방문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지난달 11일 처음으로 양산부산대병원과 금정구 서동미로시장 등을 찾았으며 이후 같은 달 28일, 지난 5~6일과 9일, 12일 부산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특히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 금정구청장 별세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두고 ‘혈세 낭비’라 언급해 논란이 일은 가운데, 유족 측이 김 의원을 고소한다고 밝혀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해당 발언의 논란이 계속되자 김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 조치했으나 여당 측의 비난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표도 지난 12일 진행한 선거유세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돌아가신 분을 모욕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며 “민주당의 패륜적 언행에 우리가 얼마나 화가 나 있는지 표로 보여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에 대해 부족하다고 여기시는 분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우리 당에 힘을 불어넣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야권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여야 후보 간 결과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여야에서는 부산 금정구 선거 결과를 두고 이번 보선의 성적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보수 지역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만큼, 선거에서 패배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에 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재명 대표 역시 사법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으로 놓칠 수 없는 지역구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부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보선에 “한 곳이라도 잃게 되면 한동훈 리더십에 대한 당 안팎의 문제 제기가 있을 것이고, 두 곳 모두를 선방하면 비교적 안정적 지도체제를 구축하면서 그다음 스텝으로 갈 발판이 만들어지지 않을까”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도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재판에 출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잘하면 잘했다 (하고) 못하면 못했다 (하고) 이렇게 심판해야 우리의 대리인들이 자신의 몫을 찾을 수 있다”며 “민주공화국 주권자가 되는 길은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할 때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