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후보자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후보자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정근식 후보가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로써 진보 진영은 지난 2014년 서울시교육감선거를 시작으로 4번 연속 승리의 깃발을 거머쥐게 됐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최종 개표 마감 결과 정 후보는 50.24%(96만3876표)의 득표율로 45.93%(88만1228표)를 얻은 조 후보를 4.31%p(포인트) 차로 앞서 승리했다.
 
당초 두 후보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표 직후를 제외하곤 정 후보가 줄곧 조 후보를 앞서며 승리가 예견되는 분위기를 보였다.
 
조 후보는 승기의 방향이 잡혀가던 16일 밤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후회없이 버텼던 선거였다”고 말하는 등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간 정 후보는 “끝까지 함께 경쟁한 조전혁, 윤호상 후보님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여러분의 선택이 서울교육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인 만큼 주변 정돈을 마치는 대로 곧바로 교육청으로 들어가 바로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교육을 시작하겠다”며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랑스러운 서울교육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진영 단일화에 뜻을 모았던 이전 진보 측 후보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민주진보 단일후보로서 중차대한 이번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모두의 염원인 진보적 혁신 교육 계승의 사명을 이뤄냈음을 보고 드린다”며 “각자의 이해를 내려놓고 몰상식에 맞서는 대의에 기꺼이 함께 해주신 모든 후보님들의 대승적 결단과 전폭적 지지에 힘입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언급하며 “그의 작품처럼 치열한 역사의식과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야말로 서울의 미래를 밝힐 열쇠”라고 밝혔다.
 
한편, 10·16 기초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 4곳에선 여야가 최종적으로 2대2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

같은 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일현 금정구청장 국민의힘 후보가 61.03%를 얻어 38.96%를 득표한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2.07%p 차로 꺾었다. 강화군수 선거에서는 50.97%로 과반을 득표한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반면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41.08%를 얻어 이석하 진보당 후보(30.72%)와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26.56%)를 이겼으며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는 조상래 민주당 후보가 55.26%를 얻어 당선됐다.
 
이로써 양당이 이번 재보선을 통해 각자의 텃밭을 사수하게 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두 리더십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을 피하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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