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일본 총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각에서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은 물론, 여당 전체로도 과반을 지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1일 아사히신문은 자민당이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2012년 총선 이후 처음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엿새 후인 27일에 치러지는 일본 총선에서는 지역구 289명, 비례대표 176명을 합쳐 총 465명의 중의원(하원)의원을 선출한다.
 
특히 아사히신문이 지난 19~20일에 걸쳐 전화 및 인터넷 조사를 통해 전국 총 36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로선 자민당이 247석에서 50석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여 단독 과반(233석) 의석 확보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스캔들로 구 아베파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속출했는데, 신문은 “자민당계 무소속으로 출마한 12명 중 절반가량의 당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을 합해도 과반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묘한 상황(微妙な情勢)”이라며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선거 전 32석이었던 의석수에서 30석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자민당과 공명당의 낮은 지지율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도 위기감을 심어준 듯 보인다.
 
실제로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거리 연설에 나선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국민의 비판이 여전히 강하다며 “앞으로 (총선까지) 6일간 다시 한번 깊은 반성과 새로운 마음으로 전국에 부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여론조사에서는 많은 수의 야당이 의석을 늘릴 것이라는 결괏값이 나왔다.
 
특히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98석에서 크게 증가해 140석을 바라보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일본유신회는 기존 44석을 유지하지 못하고 40석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반면, 공산당은 선거 전 10석보다 더 많은 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민민주당은 기존 7석에서 20석 내외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레이와당은 3석에서 대폭 늘어나 10석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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