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도쿄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도쿄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중의원(하원) 선거 직후부터 한 달 사이에 10%포인트(p)가량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대다수 일본 국민은 집권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약진한 국민민주당과 정책 협의에 나선 것을 찬성했다.
 
아사히신문이 2~3일 유권자 9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지지율은 34%로 한 달 전 개각 직후 여론조사의 46%에서 급락한 것으로 4일 나타났다.
 
이에 반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30%에서 47%로 치솟았다.
 
아사히신문은 이를 두고 “내각 지지율이 단기간에 이렇게 크게 떨어지는 것은 이례적(大きく落ちるのは異例だ)”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의원 선거 전후의 언동으로 총리를 신뢰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가 51%로, ‘신뢰할 수 있다’(26%)는 응답치를 웃돌았다.
 
또한 ‘신뢰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이 75%로 높았다.
 
다만, 총리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응답은 24%, ‘그럴 필요는 없다’가 61%로 이시바 총리 퇴진을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았다. 아사히신문은 이와 관련해 “정권이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총리의 정권 운영을 지켜보려는 사람이 일정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향후 정권의 구조는 ‘자민당 중심이 계속되는 것이 좋다’가 43%로, ‘입헌민주당 중심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가 32%였다. 이시바 내각 출범 직후 조사에서는 ‘자민 중심’ 48%, ‘입헌 중심’ 23%보다 줄어들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산케이신문이 FNN(후지뉴스네트워크)과 함께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합동여론조사 결과,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43.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5~6일 정권 출범 직후 진행된 53.3%에서 9.5%p 급락한 것이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이전 조사보다 14.0%p 증가한 49.8%로 ‘지지한다’는 응답보다 더 많았다. 산케이신문은 “정권 출범 한 달여 만에 비지지율이 지지율을 웃도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민영 TBS 계열 JNN이 2~3일 전국 18세 이상의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달 조사에서 12.7%p 하락한 38.9%로 집계됐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지난달 조사보다 13.8%p 증가한 57.3%를 기록했다.
 
또 정당 지지율에서는 자민당의 지지가 전월 조사에서 9.3%p 하락한 24.6%, 국민민주당은 7.6%p 상승해 9.1%였다. 이밖에 입헌민주당은 1.1%p 상승한 12.8%였고, 일본유신회는 0.1%p 상승한 4.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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